15
Products
reviewed
90
Products
in account

Recent reviews by Maybe Crimson

< 1  2 >
Showing 1-10 of 15 entries
No one has rated this review as helpful yet
104.2 hrs on record (20.8 hrs at review time)
돈나미라고 그렇게 욕을 먹으며 듀링을 말아먹은 코나미가 정신을 차렸는지 상당히 좋은 과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OCG 환경을 그대로 가져온 게임이니 만큼 게임 자체를 여기서 평가하는게 의미 없으니 몇가지 요약만 해 드리겠습니다.

1. 리세마라 불가능

리세마라 안됩니다. 캐시 데이터 삭제는 주요 데이터 재 다운로드일 뿐이에요. 그래도 구조가 썩 괜찮아서 카드 뽑는데는 지장 없습니다. 저도 과금 하나도 안 한 상태로 덱 하나 잘못 만들어서 계삭하려 했다가 포기했는데도 덱 두 개 짰습니다.

2. 카드당 등급이 정해져 있다

"하루 우라라" 나 "무덤의 지명자" 처럼 현 듀얼 필수 카드들이나 덱의 피니셔 몬스터 같이 인기가 많은 카드는 울트라 레어(UR) 등급으로 분류 되어있고, 그보다 선호도는 낮지만 중요한 키 카드들은 슈퍼 레어(SR), 그 외에도 레어(R), 노말(N) 등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실 카드깡을 그대로 옮기면 유저들 죽어나갈 게 뻔하므로 전용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요게 아주 혜자입니다. 똑같은 등급의 카드를 최대 3장 분해하면 그 레어도에 해당하는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이거 3개 합쳐서 원하는 카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네. 랜덤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카드로요. 정말 코나미 머리에서 나온 기획이라는게 상상이 안 가네요.

3. 자기가 원하는 카드군이 나오는 카드팩을 얻으려면 해당 카드군의 슈퍼 레어(SR) 등급 몬스터를 먼저 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저도 뭘 어케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는데, 일단 모든 몬스터 카드군이 들어있는 빨간 카드팩에 든 카드깡 10회 하시고, 거기서 나온 슈퍼 레어 등급 카드 분해해서 자기가 원래 쓰던 덱의 주요 몬스터를 하나 제작하세요. 그럼 그 카드군을 테마로 하는 묶음 팩이 열리는데, 이제 남은 젬은 거따가 쏟아부으면 됩니다. 이거 잘 모르시겠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Posted January 21, 2022. Last edited January 21, 2022.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No one has rated this review as helpful yet
165.1 hrs on record (73.1 hrs at review time)
이 새끼들은 눈을 감고 쏘는것이 분명하다
Posted November 18, 2021. Last edited January 21, 2022.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No one has rated this review as helpful yet
91.9 hrs on record (8.2 hrs at review time)
여러 요소들을 종합해 봤을때 내가 좋아하는 게임 탑5에 들 법하다. 여러 자잘한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굉장한 명작이다. 신나게 적들을 쏴제끼고 광물들을 파밍하며 동료와 협동하는 팀플레이 게임을 접한건 굉장히 오래간만이다. 솔로 플레이를 보조해주는 귀여운 드론 친구 덕에 솔플도 꽤 재미있으며, 네가지 개성 강한 캐릭터의 업그레이드, 승급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초반 컨텐츠부터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후반 컨텐츠들이 즐비해있어 오래도록 즐기기에 최적이다. 하지만 시작에 앞서 몇가지 주의점이 필요하다. 이는 아래에 서술한다.

게임 내적인 단점은 한두개만 서술하겠다. 그 외에는 게임 내적으로 단점이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1. 적들의 출현 장소가 중구난방이다

총 쏘다가 뒤치기 당하는게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게임이 딱 그렇다. 전방에서 시원하게 총을 쏘다보면 뒤에서 피격당하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적들이 옆, 뒤에서 스폰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숙련된 사람은 쉽게 대처하겠지만 뉴비 입장에서 봤을때 이는 당황하기 쉬우며 대처도 어렵다.

2. 탄보급의 불편함

이 게임은 하이퍼 FPS 장르임에도 탄약의 보급을 상당히 어렵게 해 놨다. "나이트라"라는 붉은 광석을 캐서 이를 소모해 탄약을 보급하는 형식인데, 이것만 들어도 꽤나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탄소모가 심한 거너 클래스는 탄 떨어지면 4발짜리 장전 개느린 리볼버 가지고 최후의 발악을 해야한다. 심지어 총 네번의 보급 중 한 번의 보급이 탄약을 풀로 채워주는것도 아니라서 부르는 비용에 비해 상당히 창렬하다 생각할 수 있다. 솔로플레이라면 보급을 두번 먹으면 되지만 4인 이상의 멀티플레이라면 눈치보는게 일상이다.

3. 조준 없음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타 하이퍼 FPS게임도 조준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어쨌거나 FPS 게임 유저라면 지양사격보다 조준사격이 명중률이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할 것이다. 특히 적들이 먼 곳이나 천장 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에 "배율 조준경으로 조준하면 좀 편하게 잡을수 있겠다" 하는 상황에 지양사격을 해야한다는 소리니까...

주의해야할 점

1. 아군 사격이 있다

하이퍼 FPS 특성상 각종 폭탄이 난무하고 총알이 마구 빗발치기 쉬운데 이 게임은 아군 사격을 허용하고 있다. 적에 비해 들어가는 대미지의 양은 적지만 그래도 사격에 주의하자.

2. 튜토리얼과 도움말을 잘 읽어라

튜토리얼을 잘 읽고, 자신이 빼먹은게 없는지 확인해라. 만약 하나라도 빼먹고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왈가왈부했다가는 고인물들이 너를 노개념 뉴비 취급할지도 모른다.

3. 1단계부터 천천히 하자

혹시 고인물 친구가 3레벨부터 데려가려 해도 따라가면 안된다. 힘들어 죽는다. 2레벨과 3레벨 차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설령 해도 2레벨부터 하는것이 좋다.
Posted December 28, 2020. Last edited December 28,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No one has rated this review as helpful yet
101.8 hrs on record (50.7 hrs at review time)
사이버펑크 2077
ㅅㅇㅂㅍㅋ 2077
시이벌펑크 2077

게임을 해보면 좋은 의미에서의 시이벌과 나쁜 의미에서의 시이벌이 공존함을 알 수 있다.
솔직히 나는 CDPR을 이 게임을 통해 처음 알았고, 그래서 기대감이 높았을 다른 사람에 비해 그 기대감은 평균보다 낮았다. 그래서인지 게임 플레이 평은 사실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좋게 평가하기에는 몇가지 치명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명작이라고 말하진 않고 수작 정도로 하겠다.

장점

1. 찰진 욕설

"먹고 뒤져 씨발새끼들아!!"

더빙 트레일러에서 이거 보고 "이건 사야한다!"라고 느꼈던 부분이다. 사실 난 더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지라 게임이 음성 현지화가 되었다면 있던 관심도 생기게 된다. 내가 사이버펑크에 관심이 생긴 이유도 그것때문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한국어 음성화가 된 몇 안되는 게임들인 데스티니 가디언즈(Destiny 2),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보더랜드 3와 다르게(모던워페어는 음성에 찰진 욕설이 섞여있긴 하지만 사이버펑크 내의 번역만큼 욕설이 난무하진 않으므로 일단 포함) 외설적인 표현, 원색적인 욕설 등이 포함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몰입감을 한층 띄워준다, "망할"이 나오는걸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씨발"이 많이 나오는 게임은 처음이다. 이 정도의 욕설 번역은 모던 워페어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거의 전무후무한 더빙작업인데, 이렇게 자연스러운 욕설이 들어간 대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만큼, 스토리의 몰입감, 작중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준다. 성덕들이라면 평소 친숙하던 성우들의 씨발연기를 들어볼 수 있다.

2. 2077년 배경의 어두운 세계관

아라사카라는 거대 기업이 정권을 잡고, 사장이 "황제"라 불리는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화된, 암울한 세상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 사람들은 마약과 섹스에 취해 살고, 동물을 포함한 지상 동물들이 절멸해 톱밥과 플라스틱 맛이 나는 인조 고기를 먹고 살며, 돈이 없는 자들은 인체 개조를 받지 못해 늙어 죽거나 더 진보된 인간들에 밟히며 살아가기도 하고, 어두운 골목에서 사람을 죽여도 경찰 영장이 발부되는, 삶이 반쯤 감시당하는 사회에서 살고있다. 주인공 V는 이런 세상에 순응하기도 하고, 또는 자유의 투사가 되어 싸우기도 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후술하겠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뛰어난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 잘 만들어진 암울한 배경 덕분에 자신이 이 게임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3. 스토리(스포일러 없음)

"이제 씨발 좀 일어나자 사무라이!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어야지."

스토리는 상당히 뛰어나며, 스포일러는 않겠지만 주인공이 스토리를 진행하며 점차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이를 극복하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성장형 주인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의 주된 단점인 스토리의 분기점이 거의 답정너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변하는 주인공의 신념 면에서는 굉장히 몰입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단점

1. 버그

이름을 사이버버그 2077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아무리 사펑을 옹호해주는 사람도 이 부분에서는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차량을 뺏어 탔는데 차에 탄 NPC와의 상호작용이 씹혀서 NPC와 겹쳐 앉게 되고, 뒤에서 급습하는 모션이 나왔는데 그 상태로 총을 맞고 있기도 하고, 상호작용키가 너무 둔해서 약을 두번씩 사용하는건 귀여운 수준이고, 때로는 동행 NPC가 작전 지역 안에서 못 나온 상태로 구역이 봉쇄되는 바람에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거나, 적이 갑자기 텔레포트하거나, 화면이 시꺼멓게 변해서 인물들 실루엣만 보이기도 하는 등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버그들이 너무나 많다. 이 게임이 2077년도가 아니였다면 버그때문에 망했을 것이라는 평은 농담이 아니다.

2. 민간인

"가서 일이나 구해! 사람들 겁주지 말고!"

사실 이는 내가 GTA류 게임을 거의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이 게임은 길거리에서 싸우는 빈도가 높은 게임인 만큼, 적들 사이에 숨어있는 죄 없는 민간인들을 쏘는 상황이 굉장히 자주 발생한다, 이 게임이 파 크라이(Far Cry)류의 잠입 액션 요소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그런거 없이 닥치고 총부터 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내가 그렇다). 문제는 작전 지역 안에 민간인들이 들어와있는 경우가 있어 적 사이에 섞여있는 민간인들을 어쩔수없이, 혹은 실수로 죽이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상술했듯 이 게임에선 범죄행위가 항상 감시당하고 있어서 민간인을 죽이면 바로 경찰 영장이 발부된다. 이게 얼마나 짜증나냐면 정면에서 날아오는 포화를 엄폐물에서 막고 있는데 그 뒤에서 경찰이 나온다는 소리다. 심지어 이들이 약체도 아니고 드론까지 동원하는 등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대놓고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애초에 이 게임에서 경찰들이 대부분 성질이 더러운지라, 순찰중이거나 가만히 대화하는곳에 끼어들기만 해도 적으로 인식하려 하기 때문에 짜증 1순위이다.

3. 차량

차량 시스템이 개판이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마치 차에 기름이라도 발라놓은 듯 미끄덩거리는 조작감이 썩 좋지 않다. 이는 상술한 민간인 사살 패널티와도 연관이 있는데, 실수로 차를 몰다가 미끄덩한 조작감 때문에 조금만 옆으로 틀어져도 의도와는 상관없이 인도를 침범해 민간인들을 테러범마냥 쓸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또 경찰이 출동하고...이 뒤에는 뭔 얘기인지는 알것이다.

4. 최적화

최적화가 좋지 않다. 아무리 사양을 타협해도 랙이 걸리거나, 여러 자잘한 버그,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사양을 더 낮추면 찌그러진 그래픽, 뭉개진 NPC들의 얼굴을 보게 되는 등 사이버펑크의 강렬한 네온사인과 시커먼 안개속의 비 오는 도시를 기대한 사람들은 "이게 아닌데..."라는 느낌이 들기 쉽다. 이 게임은 비주얼적 측면에서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게임인데, 좋지 않은 최적화로 장점을 하나 날려먹었다 봐도 무방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1. 저장시스템

저장 시스템은 어떤 면에선 좋고, 어떤 면에선 최악이다. 특히 서브 퀘스트를 할때 이 게임의 저장 방식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게 되는데, 서브퀘스트를 하다가 사망하면 서브퀘스트를 받기 이전의 자동으로 저장한 시간대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저장 시점은 서브퀘스트를 하는 입구쪽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자기 발로 서브퀘스트 입구를 찾아가야한다. 사실 이 게임에서 돈이 진짜 궁한 사람이 아닌 이상 맵을 보고 찾아가는게 아니라 길 가다가 레지나 존스의 연락을 받고 하는 경우가 더 많을텐데, 진행 도중 죽었다면 그 퀘스트가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 방법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저장 시스템은 메인 퀘스트를 할때 도움이 되는데, 서브 퀘스트와는 달리 메인 퀘스트는 진행 시 중요 분기점마다 저장을 해주기 때문에 자신이 사탄도 거를법한 행동을 했다면 살포시 이전 저장을 눌러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선 저장 시스템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이 게임은 다회차 플레이를 권장하는 게임인지라...

2. 스토리(스포일러 없음)

사실 홍보와는 달리 분기점이 답정너 수준이라는것은 이 게임의 뜨거운 논쟁거리다. 스토리에 따라 갱단이나 경찰, 기업 편에 붙어 다른 조직과 전쟁을 선포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하던 플레이어들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반면 호평하는 부분에서는 상술한 분기점의 답정너를 제외하면다면, 시나리오가 몰입감 있고 굉장히 훌륭하다는 점이다. 상술했듯이 주인공이 불안정한 성장형이고, 한국어로 더빙이 되어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기 쉽다. 문제는 이 게임의 스토리가 아무리 훌륭한 들 CDPR이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66000원이란 거금을 들어 예약구매한 유저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단 나는 추천을 주긴 했지만, 사실 비추천을 섞어 추천 버튼을 70도 정도 돌려서 주고 싶다.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고, 배경과 스토리도 훌륭하지만, 게임 내적인 완성도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미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나의 한줄평은 대략 이렇다,

"이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다. 과장이 아니라 최근 들어 굉장히 재미있게 한 게임임에는 확실하다, 허나 당신이 지금 당장 이 게임을 하게 된다면 좋지 않은 최적화와 더불어 넘쳐나는 버그 등등의 게임 외적 문제 탓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이 게임을 사기보다는, 버그 픽스와 최적화 작업이 완료된 후에 구매하는것을 추천한다."

Posted December 19,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2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2
40.6 hrs on record (12.5 hrs at review time)
장점이자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쏘는 맛이 존나 끝내준다. 쏠때마다 로봇이 터지고 육편조각이 흩날리고... FPS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게임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았던 점은 무기마다 병사 사살 시 모션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탄으로 병사들을 죽이면 시체가 남지만, 유탄발사기나 에너지 병기 등으로 쏘면 중발해버리고, 미니건으로 갈기면 고깃조각이 되어서 흩어진다. 실제 병기처럼 세분화된 로봇의 부품이 하나둘씩 정교히 움직이며 무기를 발사하거나 주인공을 집아던지는 장면에서는 메카닉에 부왘 싸는 사람들이라면 묘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등장하는 로봇들인 타이탄의 종류가 상당히 많고, 이 로봇들을 여러가지 면에서 전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 타이탄 폴 킬이라 하여 타이탄을 낙하호출하는 것으로 상대나 상대 타이탄을 찌부로 만드는 전술이 가능하다. 거기다 타이탄과 파일럿 간의 밸런스가 의외로 나쁘지 않아서, 파일럿이 타이탄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5시간 남짓한 캠페인에선 다소 간단한 스토리를 자랑하지만, 그에 비해 플레이어가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을 활용한 맵의 구조들이 이 게임을 단순 FPS게임 그 이상으로 만들어준다.(특히 시간여행 팔찌가 재미있다.)

단점으로, PvP컨텐츠의 고질적인 문제인 스노우볼이 상당히 심하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구조상 내가 상대보다 더 점수를 많이 벌어서 좋은 장비를 소환하는 식의 플레이 스타일은 스노우볼이 쉽게 굴러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 게임에는 게임 외적으로, 상대와 나의 실력 차가 얼마 나지 않고 같은 레벨대의 인물들을 만난다면 막상막하의 재밌는 게임이 되겠지만, 이 게임은 뉴비의 탈을 쓴 고인물들이 부캐 빨면서 아랫물을 완전히 흐리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이 게임을 하게 되면 시작부터 하드 트레이닝을 받고 시작한다 해도 딱히 과언은 아니다. 거기다 말도 안되는 무기인 스마트 피스톨은 조건부 에임핵을 제공하는 미친 총이다. 혹시 이 말 듣고 써보고 싶은 사람들은 가능하면 이 스마트 피스톨을 쓰지 말아주길 바란다. 환경을 망치는 주범 중 하나이며, 암묵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또한 PvP맵에 스폰되는 그런트(보병)들도 다소 짜증나는 존재들인데, 쓰러뜨려도 점수는 크게 주지 않지만 적군이 그런트 무리에 숨어있으면 판단도 어렵고 합법적인 고기방패가 되는 셈이라 안그래도 다소 난장판인 이 게임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서 작용한다. 게다가 이 게임은 팀킬은 되지 않지만 아군 사격 효과는 있기땨문에 총알이 관통 못하고 보병에게 맞는다. 이 말인 즉슨 빡세게 조준해서 쏘다가 보병한테 총탄이 걸려서 딱 한발차로 못잡거나 지는 일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여러가지 써놨지만,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것이 있다면 이 게임이 존나 재미있다는 것이다. 단점이 있긴 하나, 이 게임의 완성도를 보면 이정도까지는 용인되는 것들이 몇몇 있다. FPS 마니아라면 반드시 추천하고, FPS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한번 해보는것을 추천한다.
Posted June 28,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69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6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1,273.6 hrs on record (313.7 hrs at review time)
좋아요를 누를지 싫어요를 누를지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좋아요로 선택했다.

내가 게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게임을 켜느냐 마느냐인데, 나는 분명 할거리가 없음에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켜고 있었다. 탑을 무의식적으로 돌아다니고 사소한 정보같은것들을 찾아보는것만 해도 꽤나 재미있다.

우선 장점부터 말하자면, 헤일로를 만든 FPS 명가 번지답게 뛰어난 총기의 타격감과 사리분별이 가능하고 은엄폐를 활용하는 영리한 적군의 AI가 특징이다.

따라서 단순히 막 쏘는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붉은 전쟁과 포세이큰 빼고는 거의 시원찮았지만 스토리도 한줄한줄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또 내가 자막을 읽으면서 게임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풀더빙인 이 게임은 내게도 플러스적인 요소로 적용했다(사실 더빙을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로딩시간의 활용을 정말 기가막히게 해놨다. 행성에서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동안 계속 기다려야 하는것이 일반적인 게임인데, 이 게임에선 F1키를 눌러 장비 변경&점검, 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하거나 그동안 필드에서 모은 무기나 방어구, 지식 등등의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읽을 수 있다. "이게 뭐 편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하고 다른 비슷한 류 게임을 하다보면 이 기능이 얼마나 편한지 알게 될 것이다.

외양부터 색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보통 이런 게임들은 다 똑같은 장비를 끼고 있어서 다소 밋밋해지기 쉬운데, 방어구의 종류가 다소 다양하고 색이 맞지 않는 장비들은 색칠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룩딸용으로도 제격이다.

장비가 다양해서 여러 무기를 써보고 자기 손에 맞는 무기를 찾아가는것도 이 게임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특히 경이 장비들은 일반 장비와는 색다른 옵션들이 잔뜩 붙어있어 총알대신 레이저가 나간다던지, 발사속도가 느린 대신 네발을 동시에 쏜다던지 하는 재미있는 옵션들이 붙어있다. 최근에는 고착화가 좀 심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장비 선택의 재미는 뛰어나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사양을 거의 타지 않아서 최저옵으로 돌리면 웬만한 컴퓨터에서도 아주 잘 돌아간다. 내 컴퓨터는 일반 가정용 컴퓨터정도 수준인데도 아주 쾌적하게 잘 돌아가는 편이다. 그 탓에 용량을 많이 희생했지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AAA급 게임이라니, 얼마나 좋은가?


단점은 이 게임은 굉장히 불친절하다. (우리나라 게임들이 조작이 워낙 간단하고 편하게 설계되어있긴 하고 그런데에 익숙한 사람들은 당연히 이 게임이 어렵겠지만)이 게임은 다른 외국 게임에 비해도 설명이나 안내가 굉장히 열악하다. 스팀 오픈 이후 유저들은 "새로운 빛"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배틀넷 시절에 스토리 "붉은 전쟁"을 겪은 2세대 수호자 이후, 즉 3세대 수호자라는 설정을 붙이고 있다. (본인은 2세대이다.) 이러한 설정은 마음에 들지만, 이 유저들은 "붉은 전쟁"을 회상한다는 설정을 위해 탑의 NPC "아만다 홀리데이"에게 가야한다. 문제는 그냥 글 한줄 띡 써놓고 아만다 홀리데이를 찾으라고 시킨다. (아만다 홀리데이는 스폰 지점 기준 바로 왼쪽으로 가면 되는 격납고에 있다.) 맵을 열고 NPC를 클릭하면 NPC의 위치를 표시해준다는 설명 하나를 붙이기가 그렇게 힘들까? 내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치명적 설계 문제는 뉴비들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떠나게 만드는 최악의 설계임에도 아직도 변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그냥 각 맵 상에 캠페인 시작 버튼만 크게 두고 초보자들이 행성을 탐험하며 맵을 들여다 보는 중에 "이게 뭐지?"하고 눌러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것이 나을것 같다. 아만다 홀리데이 찾는데 시간 낭비하는것보다 말이다. 스토리 순서가 문제라면 "~캠페인을 먼저 완료해야 합니다"라고 선택지를 주거나.

몇몇 좋은 무기를 얻으려면 6인 레이드가 강제된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스트레스이다. 심지어 6인만 가면 땡인게 아니다. 무슨 수학공식도 아니고 공략집을 달달달 외워야 한다. 이 부분만 보자면 게임이라기보단 수식입력기에 가깝다. 이 게임은 분명 친구들끼리 하면 재미있는 게임이 맞지만, 그렇다고 친구의 필요성을 강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지나치게 꼬일대로 꼬인 경이 퀘스트도 문제다. 한방에 시원하게 끝나는것도 아니고, 퀘스트 설명창이 명확한 답변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진짜 무슨 셰익스피어마냥 글을 배배 꼬아놔서 도저히 알아먹기가 힘들다, 유저가 암호글을 해독해가며 숨겨진 의미를 찾으면서 재미를 얻기를 바랬던 것 같은데, 일단 유저들이 알아먹지 못한 선에서 이미 땡이다. 당장 공략글 없이 하루나 이틀안에 아웃브레이크 프라임(완벽한 폭동)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이렇게 빨것도 많고 깔것도 많은 게임이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이 게임을 하면서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하면 좀 덜해도 재미있고, 둘이서 하면 두배, 셋이서 하면 세배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다. 물론 만약 당신이 이 평가를 읽고 게임을 시작하려 한다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Posted December 5, 2019.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1 person found this review helpful
1,343.6 hrs on record (439.2 hrs at review time)
일단 장점을 말하기 전에, 짧은 단점부터 말하자면 몬스터 헌터 월드 발매 초기에는 유비소프트 서버가 더 좋아보일 지경으로 서버상태가 엉망이라 훌륭한 게임성을 다 말아먹는 치명타로 작용했다. 현재는 서버 상태가 안정화되었으나 여전히 멀티로 친구랑 노는걸 좋아한다면 긴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몬스터헌터를 처음 입문했던 몬스터헌터 4(3DS)에서는 스토리 퀘스트는 철저하게 싱글, 멀티 퀘스트는 싱글과 멀티가 둘 다 가능하게끔 철저한 분리를 통해 사실상 두가지의 모드를 즐기는 셈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한마디로 친구랑 즐기고싶을땐 멀티플레이 모드를 통해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현재처럼 친구의 스토리 진행을 돕기 위해 컷씬을 다 보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없었다는 뜻이다.

사실 컷씬은 몬스터헌터에서 전통적인 요소지만, 컷씬의 존재로 인해 멀티플레이에 원치 않는 제약을 받게 된다. 멀티와 싱글의 이도저도 아닌 다소 애매한 구분 탓에 동일한 스펙의 동일한 스토리를 민 친구와 스토리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나마 자유 퀘스트를 통해 가능한 대신 새로운 몬스터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꼭 돌아야 한다. 4 시절에는 싱클 퀘스트를 어느정도 진행하면 멀티가 해금되고, 그 뒤로는 스토리를 진행 안하고 멀티로만 밀어도 거의 모든 몬스터가 해금되기 때문에 멀티를 좀 밀고 싱글을 밀거나, 반대로 싱글을 다 깨고 멀티에 들어가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월드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자유 퀘스트에 새로운 몬스터를 해금하기 위해 반드시 싱글 캠페인을 필요로 하는데, 싱글이 멀티라서 스토리를 함께 진행하는 친구가 있다면 기다림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위 불편한 요소들을 제외하면, 사실 난 이 게임을 역대 최고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로 인정할 수 있다.

일단 항상 뭔가 모자랐던 그래픽에서 탈출해 훌륭한 그래픽을 선보였고, 몬스터의 발자국을 따라 조사해 몬스터를 추적하고, 몬스터와 비전투중일시에 몬스터의 평소 습성을 관찰할 기회가 있으며, 여러 환경요소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몬스터를 공격하는 등 맵의 구현도 뛰어나다. 또한 몬스터들끼리의 세력다툼은 현재에 와서도 "누가 이길까?"하는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말 그대로 현실의 "사냥"을 판타지 세계로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특징을 지닌다.

기존 몬스터헌터의 가장 큰 비판점이였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플러스적 요인으로 뽑고싶다. 동반자 아이루가 4때 대비 정말 어마무시하게 뛰어난 범용성을 가지고 있어 초보 헌터들에게 사실상 헌터 0.5명을 제공해준 셈이라 초보자들이 손쉽게 사냥하도록 도와준다.

다른 장점이라면 스킬 시스템의 개편으로, 수식어처럼 복잡하게 생겼던 스킬 발동 조건이 아이콘으로 간략화되어 초보자들도 스킬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스킬도 그 어떤 부연설명 없이 써져있거나 단순히 "방어+5" 식으로 되어있어서 "아 이거 입으면 방어가 오르는건가?" 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그 시절 스킬 발동 조건은 스킬치가 총합 +10을 넘어갈때마다 스킬이 1단계씩 발동했다.) 현재는 방어구 생산창에서 스킬의 효과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스킬 발동 조건이 아이콘식으로 바뀌어 깔끔하고 쾌적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장점을 더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끝이 없을 것 같으니 줄이도록 하고, 이 게임이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 5번째 작품이라고들 말하지만, 이 게임 시리즈가 스토리가 딱히 없다는걸 생각할때 "몬스터헌터:리메이크" 라고 이름을 짓는게 더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한줄평: "몬스터헌터 월드"는 "몬스터헌터5"가 아니라 "몬스터헌터:리메이크"라고 불러도 될 만큼 장점은 가져오고 단점은 개선한 작품이다.
Posted August 20, 2018. Last edited February 22,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No one has rated this review as helpful yet
58.5 hrs on record (33.5 hrs at review time)
허구헌날 점검이냐
Posted July 12, 2018.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1 person found this review helpful
3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25.8 hrs on record (0.3 hrs at review time)
Shut the 뻨 up
Posted June 26, 2018.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1 person found this review helpful
2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2.1 hrs on record (1.2 hrs at review time)
333
3 3
333
3 3
333
Posted June 26, 2018.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 1  2 >
Showing 1-10 of 15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