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views by Ise

인생 게임임. 깨고 나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줌.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경험이 부족하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봄. 몇 번 포기하더라도 생각날 때 돌아와서 도전하다 보면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변형 체스 중 가장 참신하고 재밌는 체스가 아닌가 한다. 특성 상 컴퓨터로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점...

"현재의 킹을 체크하는 것보다 과거의 킹을 체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핵심적인 팁인데, 이건 대충 이런 뜻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총알로 총싸움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 적이 지금 있는 곳에 총을 겨누면 무빙을 쳐서 피할 수 있지만, 적이 지나온 경로 중 한 지점에 총을 겨누면(체크) 적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과거에 지나온 경로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곤란해진다. 이때 적이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의 경로에 총을 겨누고 있는 현재의 나를 사살하는 것뿐이다. 모종의 이유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이 상황은 적이 나에게 체크메이트를 당한 것.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출에 30분 내내 눈이 즐겁다. 대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지만 맥락, 말풍선의 모양 등으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상상하며 플레이하기를 권함. 흔한 주제를 가지고 연출 면에서 완성도를 극한까지 끌어낸 게임.

멀티가 좀 어렵긴 한데 재밌다.

요즘에는 밀리터리 fps, 택티컬 슈터라고 하면 좀 더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게임들이 많긴 하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여전히 택티컬 슈터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듬. 전략 시뮬레이의 본질을 추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체스처럼.

익숙해지기도 힘들고 첫인상은 이게 뭔가 싶지만 가장 잘 만든 2차대전 fps중 하나라고 생각됨.
모든 장비를 운용하려면 정기적으로 결제해야되지만 그리 비싸지도 않고 무료로 주는 장비만 가지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음.

흥미로운 점들:
전차는 기본적으로 3~4인 운용이 지원됨(전차장, 조종수, 포수, 기관총사수)
전투기의 경우 플심 수준은 아니지만 배필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조작이 가능. 여러가지 기체가 있음. 역시 1~3인 운용 지원됨.
총상과 파편으로 인한 피해가 치명적

단점:
거지같은 인터페이스
거지같은 그래픽
거지같은 핑
거지같은 튜토리얼
보이스챗 없음
메딕없음(...)

결론: 친구랑 전차 운용하면서 보병학살하면서 할 거 없을때 일회성으로 즐기기 좋은 겜. 다운받는데에도 오래 안걸리는게 최대 장점.


+ 놀랍게도 맥 m1을 지원함

갓겜

dead bodies attract dead bo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