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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Feb 18, 2023 @ 4:56pm
Updated: Feb 18, 2023 @ 7:20pm

4편을 시작으로 페르소나 시리즈를 접한 뒤, 한 번도 이 게임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
인연을 통해 강해지는 주인공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치룰 수있는 전투 등 매력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3편의 경우 페르소나 시리즈의 실질적인 스타트 지점이자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리마스터 버전 치고 원작과 달라진 점이 없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초심자인 내겐 문제되지 않기도 했고.
다만 애프터 스토리가 실린 FES판과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확실히 아쉽게 느껴진다.

앞서 말했듯 나는 4편으로 시리즈에 입문했다. 그래서인지 3편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무척 낯설었다.
또한 동료들과의 커뮤니티 쌓기가 주변인물보다 어렵고 느리도록 되어 설정된 점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주인공의 성격과 커뮤니티의 개편이 이루어진 여주인공 루트를 통해 해소됨)
정리하자면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있었으나 내용이 밝지 않아 플레이 내내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꼈달까?
다만 그런 시리어스함이 작품을 인기 반열로 올렸다고 설명한다면 그것도 납득할 수 있을 듯하다.
결국에는 내 취향의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그 부분만 감안을 한다면 페르소나3는 정말 좋은 게임이다.

아쉬웠던 점은 그 정도였고 다른 부분들은 하나같이 좋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어 만족스러웠다.
가장 좋았던 건 노가다 느낌이 강하지만 상성에 맞춰 다양한 페르소나를 만들며 싸울 수 있는 전투 시스템.
커뮤니티 스토리는 후속작보다 단순한 느낌이었으나 인연을 쌓아가는 과정에서의 재미는 그대로였다.
오래된 작품인 만큼 자세한 공략이 많아 저장만 제때 해주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그렇게 엔드 콘텐츠인 '그 분' 쓰러뜨리기도 해냈으니 이 정도면 즐길만큼 즐기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4편처럼 밝은 분위기와 유쾌한 동료들이 있는 작품 쪽이 더 취향이다.
그래서 3편을 진행하며 '이거 언제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중간 중간 졸기도 했고.
그 와중에도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한 것을 보면 페르소나3는 확실히 좋은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현실에도 있지만 알 기회가 많지 않은 인연의 힘과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새삼 느꼈다.
이 정도면 시리즈 전체가 3편을 기점으로 성공 가도를 걷게 된 사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듯하다.

현재 스팀에 5편과 외전편 몇 가지가 올라와있는데 차차 플레이 해나갈 생각이다.
향후 게임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페르소나 시리즈만큼은 계속해서 접점을 두고 앞날을 지켜봤으면 한다.
작품만의 매력이 확실하고 그것이 나와 잘 맞으니 그 앞날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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