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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May 26, 2021 @ 2:09am
Updated: May 26, 2021 @ 2:59am

리마스터라서 재미없을 줄 알고 잠깐 손댔는데, 이젠 재미를 다시 느끼는 중...
단, 이건 옛날 구작 토탈워 부터 접한 사람 기준이고 토탈워 입문작으로는 비추천합니다.
리마스터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그래픽만 리뉴얼하고 나머지는 방치하거나 오히려 퇴화한 점도 보입니다.
하다보면 "와나씨, 맞다. 이때는 이것도 안되었지!"라거나 "와씨! 이런 개 같은걸 다시보네" 라고 말나오는게 한두개가 아님. 그리고 거기에 "어? 이건 왜 옛날보다 더 못해졌어?" 까지 더해졌습니다. 리마스터도 안했던 쇼군2도 멀티캠페인 추가된 마당에 이건 여전히 스커미쉬 멀티밖에 없는 건 덤 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륻 중 기억나는 것들
1)와나씨, 맞다. 이때는 이것도 안되었지! 리스트
- 필룸 던질 때 한번 선 뒤 던지기 : 원래 롬1은 롬2랑 달리 던지면서 돌격 못합니다.
- 상시 외교 불가 : 정말, 10년전에도 이해 못했던 걸 다시보니깐 여전히 이해안되네요. 하하
- 성벽 위에 여러부대 한번에 배치 : 원작에서도 성벽위에 배치할 땐 한 부대씩만 가능했습니다.
- 한도시에서 두부대 이상 모집 : 롬토2는 2턴만에 한군단 나왔는데!
- 주둔군 : 원작도 주둔군을 유저가 일일히 뽑아야했습니다. 대신 도시규모에 따라서 일정부대 수만큼 유지비를 무료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도시 비워두면 바로 반란입니다.

2)와씨! 이런 개 같은걸 다시보네
- 체력: 다시 0과 1의 놀이...진짜 롬2이래로 바뀐 체력제가 갓갓이었다는 걸 다시 보여줍니다.(햄탈워가 이따구였으면 지금보다 더 괴수 만능주의였을겁니다.)
- 공성전 AI : 지금 작품 처럼 부대 여러 부대 동시에 내보냈다간 20분동안 성문에서 뭉터기로 버벅거립니다. 시간과 활력을 동시에 낭비할 수 있습니다. 시가지 내에서도 꼬여서 탑에 화살 맞고 죽는건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전차 : 트로이 사가 전차도 선넘는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 점령지 공공질서 및 문화 패널티 : 아...내가 이래서 무조건 학살 눌렀지. 라는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줬습니다. 상위 티어 안열리면 영원히 문화 패널티 받아서 공질 떨어지는 것도 여전합니다.
- 자전비 : 멍청이들아 이걸 왜 지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참고로 이건 옛날에도 이랬습니다.(아 물론 와 이걸 이긴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엑스컴이죠.)
- 상인 : 이건 사실 미디블2의 요소를 역수입한건데 왜 하필 이걸...?
- 수도와 거리당 공공질서 패널티 : 다시보니 더 거지같네.
- 공성탑 : 처음에만 병사 왈칵 후 사다리만도 못한 병사 동원력을 보고 옛날에 왜 굳이 화살 처맞던 사다리를 고집했었는지 다시 한번 기억해냈습니다.

3)어? 이건 왜 옛날보다 더 못해졌어?
- UI : 아이패드 이식된걸 그대로 가져왔나...불편해진 위치 변경과 뎁스가 늘어난건 무슨 변명을 해도 안통함... 아이콘도 이전이랑 미묘하게 달라져서 헷갈립니다.
- 한글 미지원 : 이미 뭔말인지 다 알아서 필요없는건 둘째치더라도 근본적인 꼬움. 원작도 정식 안글 지원 안했지만....지금이 햄탈워도 삼탈워도 브사가 트사가도 없던 2004년은 아니잖아?
- 추격 : 기병들아, 왜 자꾸 걷니?
- 자동 달리기 끄기 : 스페이스바로 숨겨져 있는 옵션입니다. 끄면 이동명령어가 꼬여서 버그 일으키는건 덤입니다.
- AI 버그 : 하하하 안그래도 안좋은 AI가 리마스터 오니깐 한층 더 맛이 갔습니다! 특히 싸우지도 않고 좀 수틀리면 전군 퇴각하는건 토탈워 하면서 처음봤습니다.
- 트레일러 : 내 뽕차는 롬토 트레일러 돌려줘! 하다못해 안드로이드 이식작 처럼만 했어도 되는걸 왜 병신같이 바꾸냐고!

4)그래도 이건 바꿨네.
- 맵 뷰 방향키: wasd로 바꾼거만해도 어디야?
- 스페이스 바로 사거리 보기 : 이건 아마 엠토때 처음 생긴걸로 알고 있는데 반영되었습니다.
- 그룹 시 정렬 버그 : 이전 버전은 미리 그룹 해두면 싱글라인으로 배치 정정하기 전까지 고정되어 있었죠.
- 병사 모델링 : 모집 지역에 따라 병사들 생김새가 다른건 후속작에도 반영할만한 요소네요. 참고로 원본은 전부 똑같이 생겼습니다.
- 전 팩션 플레이어블화 : 아 물론 원로원이랑 반란군은 아니지만, 이건 올팩션 모드로 했을 때도 안하던 얘들이라...


5)다시 보니 반갑네
- 땅꿀: 이 좋은 걸 왜 후배들은 안하지?
- 공성탑에 무기 장착 : 원래는 바바리안 인베이션 한정인데 본편도 적용되었습니다.
- 근접무기로 사다리, 공성탑 파괴 가능 : 그런데 부수다가 병사 깔려죽는거 까지 재현할 필욘 없잖아. 그리고 버그는 또 뭐냐.

6)이건 다시보니깐 좋은거랑 거지같은거랑 반반이네...
- 사다리 제작 : 최근작들 보면 보병이 성벽에 가면 사다리가 뿅하고 등장하는데 이때는 사다리도 공성탑처럼 제작했어야했습니다. 그래서 공성 준비시간이 더 길었지만...대신 수성측 보급품 바닥나는 시간이 최근작에 절반이라 되려 포위한 측이 시간상 유리한 어처구니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어쨋든 월드맵상으로 시간을 버는 것 맞으니....
- 수성 요격시 도시맵에서 진행 : 수성측이 요격 나가도 포위된 도시에서 전투가 시작되어서 수틀리면 다시 성으로 들어가거나 적을 유인해서 포탑 도움도 받을 수 있긴한데, AI라도 포탑과 멀어진 맵 구석으로 옮기니 사실 사전 준비시간만 오질라게 잡아먹는 단점. 사실 이런 점 때문에 롬토2부터는 요격시 평지전으로 바뀐 이유가 있죠. 그리고....이런 이유 때문에 적AI 애초 공성병기 따윈 만들지도 않고 그냥 포위 존버만 해서 수성전을 치르는 경우가 손꼽을 정도로 적게 됩니다.

어찌 적다보니 내용이 많아졌는데, 결국 요약하면 옛날 유저가 아니면 부조리한 시스템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지금 토탈워의 근간을 잡은 작품인 만큼 그 재미가 어디 가지 않으니, 옛날통닭 먹듯이 옛날 맛을 즐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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