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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Mar 26, 2016 @ 12:39am
Updated: Mar 26, 2016 @ 3:08am

개인적인 1줄 평가 : 바하 시리즈를 안 해 본 사람에게 하나의 작품만 추천할 수 있다면 2016년 현재 저는 이 작품을 추천할 것입니다.

시리즈 중에서도 장점과 단점이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시리즈입니다.

일단 단점은 기술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구간을 넘어갈 때마다 극심히 느껴지는 프레임 드랍. 그리고 본인은 거의 느끼질 못했지만 사양이 다른 유저들이 심하게 겪고 있는 게임 진행 중의 프레임 드랍 및 발적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예전보단 나아졌다고 하지만 캡콤의 특성상 여기서 더 나아질 일이 없다는 것이 매우 치명적 단점입니다. 그래픽적인 면인 애초에 저예산 게임인 관계로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 그래도 심하게 눈이 썩는 그래픽은 아니니 다행. 아니 지금 발적화를 보면 그래픽이 이거보다 좋았다면 어마어마한 재앙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거..

장점은 그외의 모든 것. 개인적으론 바이오하자드로 게임인생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는 몰라도 레벨레이션즈 2는 지금까지의 바하 시리즈의 최종완성형의 힌트를 준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과거 호러시절의 구바하가 짱이네 하지만 바하 20년동안 즐긴 저도 지금 와서 바하 리버스나 0 하라고 하면 40시간 채 못넘길겁니다. 이번 바하0 리마스터 나온 것도 업적작업 끝내고 다시 안 하고 있습니다. 팬이란 사람이 이런데 과연 일반 타게임 유저들이 구바하를 할까요? 그런 점에선 바하4 이후의 일명 신바하쪽이 앞으로의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쪽이 시대에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신바하 이거... 특히 6로 느끼는 것이지만 용병모드나 이런 쪽이면 모를까 캠페인조차 총보다는 체술로 좀비를 박살내는 무쌍 시리즈화 되어버려서 이게 진짜 공포를 느끼라고 만든건지 좀비무쌍을 찍고 적보스몹의 목을 베어오는 건지 헷갈릴 수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레벨레이션즈2는 구바하와 신바하의 장점을 가져온 작품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인 TPS적 시점과 인터페이스, 체술 등의 전투 시스템은 신바하와 유사하지만 체술의 중요성이 만큼 크지 않으며, 무엇보다 어두컴컴한 분위기와 1회차 기준으로 조금 짜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템 드랍이 조금 빡빡하며 적들도 의외로 강한 녀석들이 많아서 1회차때 쫄깃함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조금 찾아가기 어려운 수준의 복잡한 길과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퍼즐 등은 구바하쪽과 오히려 더 흡사합니다.

조작성 쪽은 지금까지 나온 바이오하자드 중에선 가장 쾌적합니다. 레벨1처럼 타이밍을 맞춰 쓰는 것이 아닌 그냥 전용키로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회피, 쾌적한 무빙샷과 직관적인 아이템창(6는 아이템창이 개인적으론 참 보기 불편했습니다. 오히려 전작인 4나 5편보다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등으로 가장 조작에 적응이 빨리 된 바하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6 처음 할 때 조작키가 너무 많아서 헷갈렸던 것을 생각하면 참 필요한 기능만 넣어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편 캠페인이 4챕터 뿐이라(실직적으로 클레어/배리로 나뉘어서 8개로 친다고 해도) 가격에 비해 비싼 것 같지만 애초에 게임 가격 자체가 싼 편이라 가격에 대해 불만은 없을거라고 봅니다((설마 에피소드1이라고 써져있는데 이것만 사놓고 "와 게임 나눠판다! "하시는 분은 없으시길--;;). 특이점으론 바이오하자드에서 오랜만에 멀티 엔딩 요소가 도입되었다는 것입니다. 바이오하자드1이나 3같은 내용이 거기서 거기인 멀티엔딩작을 제외하면 최근에 나왔던 멀티 엔딩작은 "다크사이드 크로니클"로 아는데 2가지 엔딩이 완전히 상반되니 꼭 2개 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카프카 그림 찾기나 벽돌로 벼룩처럼 생긴 글라스프 유충 죽이기(..), 메달 뽀개기 등등 잡다한 요소가 풍부하여 파고드시는 분들에게는 다회차플레이가 필수가 된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기본적인 스팀도전과제 외에 게임내 자체적인 도전과제도 상당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느 바하 시리즈보다 노가다 및 삽질 요소가 풍부합니다. 제대로 하시려면 못해도 본편만 3회차 이상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그래픽이나 모션 수준, 최적화같은 기술적인 면은 아마추어 수준인데 연출력이나 스토리 기획 등은 의외로 제대로 되어 있어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6보단 훨씬 나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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