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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pr 18 @ 12:35am
Updated: Apr 20 @ 8: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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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레이크의 비명 속에 태어난 이단심문자가 마녀 만드라고라와 함께 마녀의 등불로 어둠을 헤쳐나가는, 보들보들한 질감에 은은한 광원이 인상적인 그래픽의 메트로배니아입니다.

눈부신 삽화와 뛰어난 음향 연출로 단숨에 게임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이기는 하지만, 정작 플레이를 해 보면 전투와 성장과 탐험이라는 핵심 기둥이 엇박자를 내며 완성도를 갉아먹습니다. 타격감은 근접이며 마법이며 할 것 없이 최종 트리를 찍어도 없는 수준이며, 피격감도 마찬가지입니다. 핵 앤 슬래시 장르를 떠올리게 하는 노드형 트리지만 성장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스킬 퍽이나 이를 보완할 장비도 부족합니다. 장비는 제작서를 주워도 제작 NPC의 레벨을 높여야 제작할 수 있는 식인데, 레벨을 높이기 위해 쓰지도 않을 장비를 만들어야 하고 내 빌드에 맞는 장비는 엔딩을 볼 때까지 몇 개 만날 수도 없습니다. 탐험도 시간 제한이 있는 포털을 반드시 거쳐야 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맵이 깔끔하게 연결되는 재미도 덜하고요.

어둑한 동화 속을 산책하는 기분을 주는 음울한 미장센과 감미로운 목소리 연기에 기대한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체계적인 전투와 다층적인 메트로배니아식 탐험을 기대한다면 지금 상태로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발매 직후인 현재 시점에서 발매와 동시에 한국 한정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기이한 행태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약관 등 게임 외적이지만 중요한 문제도 있어, 플레이에 앞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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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MrvM0yrs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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