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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Jun 25, 2021 @ 9:10pm
Updated: Jan 21 @ 12:06am

'영 블러드'라는 부제에 걸맞게 귀엽고 경쾌하다
그러나 다소 소심해진 기획이 초래한 한계 역시 뚜렷한 실험작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정체성을 여전히 잘 이어가는 수작이지만,
투자 규모가 본디부터 작았던 작품이기에 단점이 없지는 않다

특히 아쉬운 것은 이야기가 너무 짧고 단순하다는 점
흥미로운 소재와 멋진 인물들이 성급히 조립된 플롯 속에 서로 스쳐만 간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본편 이후의 시간대를 잠시간
미리 앞당겨 다루어 보는 작품인 만큼
준비한 것이 있더라도 당장
전부 보여줄 수는 없었을 테지만,
급진전되는 이야기의 이음새를 보다 설득력 있게 작업하고, 특히나
아버지 블라즈코윅즈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넣어 주었더라면
상당히 괜찮게 보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컨텐츠 면에서도 반복적으로 협공 가능한 목표물,
즉 다양한 개성의 보스들을 이곳저곳에 배치해 주었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총기 액션의 완성도와 특징이 확고함에도, 막상 쏘아댈 대상이 다소 한정적인 것이 문제.
꾸밈 요소 소액 결제를 염두에 두었음에도 플레이의 지속성을 이끌어내는 컨텐츠가 부재하니
게임 플레이의 설계 면에서는 고민이 조금 부족했던 듯하다.

80년대의 '진보한' 나치로 하여금 제정신이 아닌 기괴망측한 실험 병기들을 사용하게 하고
마치 메탈슬러그에서와 같이 주인공 2인조가 이에 맞서는 컨텐츠를 제공했다면 어떠했을까.
로타르 장군의 실험실X와 쿠데타 모의, 제4제국 설정은 이와 같은 엔드게임 컨텐츠 구성에
적당히 흥미로운 구실을 제공할 수 있었으리라.

그럼에도 쌍둥이의 데뷔는 꽤나 사랑스럽고, 협동 슈터로의 장르 확장 시도는 반길 만하다.
무엇보다도 메카 히틀러의 죽음 이후에도 울펜슈타인 시리즈가 계속될 것을 확정지었으니
팬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즐거운 작품이다

"Keep slaughtering Nazis like there's No ♥♥♥♥♥♥♥♥ Tomorrow!'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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