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4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Recommended
0.0 hrs last two weeks / 26.4 hrs on record (25.5 hrs at review time)
Posted: Oct 19, 2015 @ 2:01am

아루온에서 재미있게 즐겼던 추억이 있어 추억미화나 깨볼겸(?) 플레이 했으나 되려 푹 빠져들어 주말 내내 이스 오리진만 한 듯하다.

그래픽도 완전히 3D로 넘어오기 직전이라 안습한 그래픽이 아닌, 회사의 역량 내에서는 최상으로 뽑았구나 싶은 그래픽이다. 상당히 깔끔하고 옛날 게임 특유의 지저분함이나 이질감이 거의 없다. 일러스트도 (내 기준으론) 요즘 팔콤 게임 일러스트보다 훨 낫고. 정작 나올 땐 이 일러스트 땜에 열나 까였던 기억이 나는데 난 그 때도 이 일러스트가 좋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궤적 시리즈 일러스트가 너무 싫었기 때문에... 일단 유니카가 귀여우니 다 용서 가능

액션도 훌륭하다. 2등신 캐릭터지만 타격감이나 시원시원함은 상당하다. 레벨디자인도 잘 되어있는 거 같다 (겜알못이라 확신은 못함).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특별한 노가다 없이도 스테이지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다 둘러보았다면 스킬이나 아이템 습득을 완전히 다 할 수 있고 해당 스테이지의 보스도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게끔 디자인 되어있다. 보스전의 경우 패턴이 조금 알기 쉽긴 하지만 적당히 재미있다.

세 가지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각각 RPG의 클래식 직업(전사, 도적, 마법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입맛대로 플레이 가능하다. 가장 기존 이스에 가까운 캐릭터는 전사인 유니카지만 근접 클래스 특성상 마법사인 유고보다는 약간 어렵다.(유고가 쉬운 것에 가깝다) 세 캐릭터 모두 다른 특수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각 캐릭마다 좀 잉여스킬들이 있는 듯 한 건 단점.

취미로 게임 만드는 음악회사 팔콤답게 음악도 좋다. 다만 난 예전부터 배틀 음악은 별로였고 (...) 스테이지 내 곡이 좋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수옥의 영역.

스토리는 이스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존 이스 유저가 아니더라도 무리없이 이해 가능하다. 어차피 이스 시리즈야 악을 쳐부수는 착한 아돌과 친구들 <- 이 스토리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리진도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하고 좀 유치한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그라드는 대사와 컷씬이 "그나마" 적은 게임이라 이런 류의 일본 게임 치곤 진입장벽이 낮...을지도 (물론 이 말에 책임 지진 않습니다^^^^^)

최대 단점은 진 엔딩을 보려면 플레이어블 3가지 캐릭터를 모두 플레이 해야 한다는 점. 물론 캐릭터마다 나름 부여된 스토리가 있어서 같은 상황도 다르게 묘사되는 장면도 있고, 세 캐릭도 나름 뚜렷하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거의 같은 게임을 세 번이나 해야 하는 건 좀 지루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른 게임 3개를 만들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어쩄든 개인적으론 무척 추천작.
난 어크같은 휘황찬란한 그래픽이거나 위쳐3처럼 스토리 개쩌는 게임 아니면 안할건데요, 하시는 분들 제외하곤 비교적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