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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Dec 27, 2023 @ 5:13am
Updated: Mar 29 @ 7:07pm

전반적으로 여러 요소들을 적절히 섞었으나 여기저기 허점이 많이 보임.

3명이서 한 팀을 이루고 잘하는 한 명이 게임을 이끄는건 어렵지만 못하는 한 명이 팀을 파멸로 이끄는건 매우 쉬움. 이에 대한 안전 장치가 전혀 없고, 작정하고 던지거나 어떤 한 명이 실력이 부족하다면 사실상 1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움. 채팅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먹을 욕들은 안먹어도 되겠지만 그 만큼 모르는 사람과 의사 소통을 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게 되는 양날의 검인 상황.

전반적으로 게임을 하면서 느껴지는 단점 내지는 불만점들을 요약하면

1. 제한적인 장비 및 캐릭터 선택

게임 상황에 따라 소, 중, 대와 로드아웃을 바꾸면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해야 하는데 이 게임은 무슨 생각인지 그런 행동 자체를 틀어막아버림. 초반에 선택한 캐릭터 타입으로 끝까지 게임을 해야하고, 무기 또한 단 두 종류, 가젯도 여섯 가지만 지정 가능하고 주특기는 아예 변경조차 불가능해서 상대방의 조합과 무기, 능력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 할 여지 자체를 완전히 차단해버림. 사실상 게임 자체가 롤 일반게임 수준으로 그저 내가 유리한 상성의 무기랑 능력을 쓰기를 기도하며 들어가는 것이 전략이 됨.
나름 전략적 선택을 하라고 만든 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삭제하고 게임 중에 자유 자재로 캐릭터 및 무기랑 가젯을 변경하는 것이 게임 플레이도 더 다양해지고 좋을 것 같음.

2. 너무 강력하고 든든한 일부 가젯과 능력

대형의 돔형 방패는 필수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고 봄. 존재 그 자체로 너무 많은 것들을 커버하는 일명 올라운더형 가젯임. 대응 방법이라곤 화력 투사 혹은 소형의 글리치 수류탄인데, 화력 투사는 내 위치를 노출 시키면서까지 공격해야 하는 리스크를, 글리치 수류탄도 해당 가젯 하나 자체를 강요를 하는 것 부터 공격자가 모두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겨줌. 메시 실드 능력이 있는데 대체 왜 돔형 실드까지 추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가스 지뢰나 수류탄 같은 경우 캐시 아웃에서 알박기 하는 성능이 과도하게 강력하여 너프가 필요하다 생각했으나 화염에 꺼지는 것을 보고 화염 수류탄이나 필드의 화염 드럼통으로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하다 생각함.
투명 능력의 경우 팀 포트리스의 스파이 은신과 같이 투명 상태에서는 공격 불가, 해제 후 공격 가능 형식의 조정이 필요함. 반 예능 취급 받는 은신 단검 이외에도 난전 중 은신 및 왜곡 효과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 능력은 압도적 사기 느낌보다는 하스스톤 사제의 정신지배 마냥 불쾌한 경험 자체로 조정이 들어가야 할 것 같음.

3. 편의성 및 기본 시스템 부재

일반 게임에서는 튕겨도 재접속이 불가능함. 심지어 파티 플레이를 하더라도 안됨. 매우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아직도 추가되지 않고 있음.
또한 탈주에 대한 패널티가 없어 누군가 나가면 남은 팀만 불쾌한 레식의 빠대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 일반 게임이라도 탈주하는 경우 여러 패널티를 부과해야 해결될듯.


4. 게임 자체의 문제점. '근데 이제 뭐함?'

게임 자체가 유저를 오래 붙잡을만한 동기가 없음.
에이펙스처럼 스토리 내지는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무기나 가젯이 다양해 여러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맵이 많아 플레이가 다양한 것도 아니고, 건물 파괴를 통한 변칙적인 플레이는 게임의 특성은 될 수 있어도 지속 플레이를 할 유인은 되지 못함.
알파 때 부터 충분히 많은 시간이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큰 개선 없이 계속 미는걸 보면 큰 뜻이 있는건지 진짜 이 컨셉 하나로만 롱런이 가능하다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음. 다만 이 대로 계속 한다면 1년 내로 모두의 관심은 꺼지고 서서히 죽어가는 일만 남을듯.

종합적으로 평이하나 밸런스나 컨텐츠 면에서 많은 조정이 필요하고 변화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비주얼만 그럴싸한 게임으로 도태되고 사라질 것 같음.
그래도 나름 넥슨이 꿀걱한 괜찮아 보이는 게임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 엠바크도 언에듀 시절 마인드 말고 정신좀 차리고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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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까지 온 현재.
나머지 지역은 모르겠으나 아시아 지역은 그냥 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듬.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고 대부분 한자 닉네임에

당연한 듯이 코너나 벽 뒤에서부터 정확한 조준을 하고 들어오는 ESP
100% 헤드샷만 노려서 죽여버리는 에임핵
무반동으로 초장거리에서 SMG 풀오토를 땡기는 무반동핵
처음에는 잘 안보이다가 어느 정도 게임을 하면 스멀스멀 나기만 함

그 닉네임 친구들이 게임을 잘 하냐고 하면 진짜 ㅈ같이 못하는데 자존심만 존나게 세서 혼자 꼬라박다가 보이스로 뭐라 중얼거리기만 함.
만나는 사람마다 죄다 한자닉만 달고 있으니까 진짜 겜 망했다는걸 실감함
넥슨도 홍보는 거의 포기한 것 같고 아시아는 짱 밭만 되다가 매칭 안잡히고 죽을 일만 남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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