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Recommended
0.0 hrs last two weeks / 82.1 hrs on record (75.5 hrs at review time)
Posted: Nov 5, 2020 @ 6:00pm
Updated: Nov 6, 2020 @ 8:10am

2020년이 되어서야 플레이해봤습니다. 이제 출시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발할라를 접하기 전에 정주행합니다. 현재까지도 정식넘버링으로는 이 블랙플래그가 마지막이네요.


주인공은 3의 헤이담의 아빠이자 코너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켄웨이이며,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암살자처럼 행동하지만 실제 어쌔신은 아닙니다. 그냥 해적일뿐이고 처음에도 그렇게 자기가 죽인 어쌔신의 옷과 무기 및 이름까지 훔친 뒤, 템플러와 어쌔신 사이에 낑기면서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시작에서는 그저 비를 피할 지붕 아래에서 하루 3끼만 먹을 수 있도록 돈을 벌기 위해 해적질을 하지만, 어쌔신과 템플러의 갈등에 엮이고 가까웠던 동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에드워드에게도 정신적인 성숙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를 에드워드가 항해하고 그 옆에서 죽은 동료들이 나타나 말을 건다든지, 술에 떡이 되도록 취해서 사자(死者)들의 환영을 보는 것으로 풀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연출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안 떠오를 수가 없을만큼 유쾌한 해적의 느낌을 잘 살렸구요. 그 안에서도 나름의 진중함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좋더라구요.


전투시스템은 어크3와 비슷한데, 해상전이 훠어어어얼씬 더 발전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해상전에 지기 싫어서 업그레이드를 하려니 자본과 물자가 부족해 만만한 배를 찾아 계속 노략질하고, 강한 놈들 상대로는 도망다니며, 상자를 찾아 돈을 모았더니 어느덧 70시간이 넘어갔네요.^^;;; 진짜 해적이 된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반면 물속에 들어가서 난파선을 뒤지거나 해저동굴을 찾아다니는 미션도 있는데요. 상어랑 곰치가 굉장히 짜증나더군요. 작살로 죽일 수도 없고, 피하기만 해야하니 답답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해상전은 정말 괜찮은데, 지상에서의 전투는 뭐랄까... 3가 전투 모션이나 타격감이 굉장히 좋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이 블랙플래그는 인물들이 마치 종이 모형으로 플레이하는 것처럼 묵직함이라곤 1도 없는 가벼운 전투를 보여줍니다. 한대 맞으면 날아갈 거 같아요.

파쿠르는 3보다 높은 건물이 많아져서 오랜만에 재미나게 건물을 기어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 리마스터에서 미친듯이 뿜어져 나왔던 버그는 이 시리즈에선 거의 없었구요. 아예 없진 않은데 한손으로 꼽을만큼 줄었어요.


주인공이 정식 어쌔신이 아니고 신념도 거의 없다시피한데다 항해 컨텐츠를 주로 하다보니 이게 어떻게 어쌔신 크리드냐 싶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신선한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면 완전 재밌습니다.

전 이 작품 정말 맘에 들었고, 정식 넘버링이라기엔 뭔가 거시기할순 있어도, 후대의 어쌔신과 템플러, 양측 모두에게 영향을 줄 인물이므로 쭈욱 에드워드의 성장 스토리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Comments are disabled for this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