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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관련 문제 보고
던전에서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 중 하나는 (속된 말로)타이밍 맞춰서 회피하면서 '아 ㅋㅋ내가 이걸 피하네'같은 자기 뽕맛에 취하는 점입니다. 옛날 (잘나가던)마영전 회피기 무적시간이 0.2초였던가,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다는 말은 나왔지만 대부분 실패해도 승부욕이 올라 리트라이하면서 플레이했고요.
지금의 스팀그체는 보스몹들 패턴은 유저들이 다 꿰고 있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문제는 이걸 분별없이 난사한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들은, 특히 근접캐들은 이걸 피할 수단이 유일한 무적기인 필살기 쓰는 방법 밖에 없는데 포션이 충분하지 않죠. (점프로 피하는 방법이 있지만 고레벨로 갈 수록 보스몹들이 점프로 넘어갈 크기가 아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아는 공격을 피할 방법이 없어 맞으면서 기분만 더러워집니다. 재밌는 게 아니라요.
AP캐릭터들 본섭에서 처음 나올 때도 논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냥 즉발 버튼을 포기하고 전부 차징 스킬로 바꾸세요. 형평성 때문에 MP 캐릭터들도 필살기 즉발 버튼을 추가하면서 던전 난이도가 또 크게 한 번 내려갔습니다. 회피기 돌려주고, AP든 MP든 차징 스킬로 바꾸고, 보스몹들 공격 패턴 간에 간격을 좀 두세요. 필살기는 공격기+무적기가 결합한 사기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걸 포션 빨아가면서 난사해야만 던전 깰 수 있는 구도가 재미있을 것 같나요?
컨텐츠 소비 시간을 늘리고 싶어서 보스몹들 스킬 난사하게 만들고 캐릭터들 장비, 회피기 다 없애버린 것 같은데 솔직히 게임 내놓는 입장으로서 유저들 즐기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식으로 패치 안할 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섭종한 게임 부활시켜서 추억팔이로 돈만 빨아먹으려고 한다'는 걸 유저들이 느낄 정도면 더 심각하고요.
컨텐츠에 대해서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많이 건의해주시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개인적 욕심으로는 캐릭터 좀 빨리 내놓았으면 합니다. 막말로 클베때 전 캐릭터 풀어놓고 플레이 해보면서 밸런스 조정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본섭 때 20명 캐릭터 밸런스 무너져있던 것을 기억하는데 클베때 캐릭터 셋만 풀어놓고 테스트하는 걸 보고 의아했습니다. 여튼 수고하십시오.
진짜로 추억팔이해서 돈좀 끌어다 쓰고 싶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