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영웅전설이 스팀에 올라오다니.. 질러놓고도 가슴이 벅차서 플레이를 못하겠어...

90년대 JRPG 전성기, 일본산 RPG들은 콘솔에서 나와 PC로도 활발히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용기전승 시리즈, 파랜드 시리즈, 영웅전설 시리즈, 이스 시리즈 등이 국내에도 소개되고 두터운 팬층이 만들어져갔죠. 그리고 당연히 파이널판타지7의 전세계적인 대히트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고전 RPG의 메카라 할수 있던 북미에서조차 울티마나 위저드리 시리즈 등이 맥을 못 추며 몰락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요.

어쩐지 팔콤은 여전히 그 시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쁜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닙니다. 분명 이것만의 테이스트가 있거든요. 고전(Retro)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팽창하면서 그걸 겨냥한 게임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와중에, 인디(Indie)가 아닌, 어느 정도의 개발력이 뒷받침된 클래식한 JRPG는 확실히 경쟁력 있는 상품입니다. 적어도 PC 쪽에서는요.

JRPG 전성시대가 지나가고 한창 일본 게임 시장의 갈라파고스화가 진행되던 시점, 대부분의 일본 게임들은 콘솔용으로 발매되었고 PC용 JRPG는 거의 씨가 말랐었습니다. 패키지 게임 시장 자체가 불법복제로 상당한 고역을 치루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고요.
팔콤 역시도 천공의 궤적 시리즈 이후부터는 콘솔(PSP)에 맞춰 제작하기로 방향을 바꾸었고, 덕분에 팔콤 게임을 국내에 유통하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아루온게임즈가 폐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시간이 흘러 현재, 팔콤을 비롯한 일본 게임회사들이 다시 슬금슬금 PC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부터 코에이의 진삼국무쌍 등등... 니혼이치의 디스가이아도 반갑더군요.
이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시장에 풀리는 상품들이 다양해질수록 유저들은 즐거우니까요. 물론 재앙급의 PC 포팅이 종종(제법 자주, 꽤..) 보이는 건 유감스럽습니다만.... 나아지겠죠....
(천공의 궤적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건 애초에 PC 용으로 나온 거니까요.)

천공의 궤적 FC 리뷰를 쓰면서 별 얘기를 다 길게 늘어놔버렸네요.

윗얘기를 대충 뭉뚱그러서 평가해보자면, 영웅전설 천공의 궤적 FC는 90년대적 JRPG의 정수를 담은 게임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전연령층이 받아들일 수 있는 스토리, 아기자기한 SD 캐릭터들, 적당한 수준의 레벨노가다, 익숙한 팔콤식 일러스트, 수려한 배경음악, 이 모든 것들이 알맞은 그릇 안에 차곡차곡 잘 담겨진 느낌입니다.

스토리는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순 있지만 내러티브 자체는 상당히 탄탄하고 잘 조직되어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캐릭터성을 구축해나갑니다. 세계관 역시 스토리의 전개와 함께 잘 전달됩니다. 단, FC가 First Chapter의 약자인 만큼(스팀판에선 FC를 떼고 나오긴 했지만) 떡밥을 전부 회수하지 않고 후속작으로 미뤄버려,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결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약간 불만족스럽습니다.

그래픽은.....그다지 할 말이.... 한때 팔콤의 감탄스러운 도트 노가다가 회자될 때가 있었지만, 이제 팔콤 게임에서 그래픽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맛이 있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미적으로 그리 아름답진 않습니다. 그래픽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완성도랄까요.... 2005년 발매당시의 기준으로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그보다 5년 전에 발매되었던 브레스 오브 파이어4 같은 작품은 훨씬 더 보는 맛이 있었죠.

전투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나름 타일 식 전투 맵에 행동 순서 요소도 있지만 전략성은 그다지 강조되지 않습니다. 전형적이고 반복적인 배틀 인카운트 시스템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공격할 때 이동 위치를 따로 지정할 수 없는 것도 약간 짜증나고요.(이동을 하면 턴이 종료됩니다. 공격하고 턴을 종료하는 것보단 일찍 턴이 돌아오지만.) 약간 어렵다 싶은 전투도 그저 게이지를 모아서 필살기를 쓰거나 아츠(마법) 난사로 풀어나가는 식이라 긴장감 넘치는 전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고맙게도 완벽한 한글화 패치가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나마 감사를 표하며 링크를 남깁니다.
http://ruvendix.blog.me/220516817870

전형적인 JRPG가 떙기실 땐, 망설이지 말고 플레이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한글 제목 - 영웅전설 : 천공의 궤적 FC(First Chaper)

요즘 RPG 게임에 신물이 나고 예전에 하시던 RPG를 하고 싶으시다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줄거리, 캐릭터, 세계관, 배경음 등 하나같이 흠잡을 데가 없는 작품입니다.
예전에 나온거와 달리 1920 x 1080 해상도도 지원하니 그래픽이 한결 더 나아 보이기도 하네요 ^^
혹시 그래픽을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라면 좀 실망하실수도 있을겁니다.

스팀에 어제 등록돼서 그런지 오늘 해보니 게임 시작조차 제대로 안 되던데
저 같은 경우 게임 시작하기 전 게임 옵션에서 High Resolution Fonts를 꺼주니 잘 됐습니다.
동영상 문제는 계속 알아봐야 겠네요.. 윈도우 7,8 사용자분들만 겪으실거 같은데 옵션에서 disable movies 에서 logo, opening 부분을 눌러주시고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해당 동영상은 게임 설치폴더에 가시면 있고 보통 동영상 플레이어로 재생 가능합니다.

추신 - 저는 예전에 사서 했으니 제 플레이 시간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
추신 2 -아루온 개객기 ㅠㅠ

-----------------------

If you are looking for old school turn based game with great story and characters you can get attached to, this is the game you are looking for!
I couldn't believe my eyes when i saw this game on the home page of Steam store.
This game franchise is about 20 years old and i've enjoyed every single game.
Try it now! You won't be disappointed.

P.s If the game does not run properly, disable 'High Resolution Fonts' in the game configuration.

psp,pc로 나온 영웅전설
한국유져에게는 친숙한 일본어 음성이 필요
영어,일본어 음성 선택이 필요하다
게임 자체는 명작
---------------------------------------------
psp, pc released the legendary hero
Korea user-friendly for the Japanese voice is needed
English and Japanese voice selection is required
The game itself is not referred to by other horses masterpiece
steam! Japanese Voice! Update request!

현재 비공식 한글패치 있습니다. 구입 하시려고 하시는 분은 참고 해 주세요 .
한패하면 웬만한건 어려운것 없는데 스토리 같은경우 좀 발(번역기)패치라 공략 보시면서 하는게 편할꺼에요.
지르셔서 손해보실 건 없으니 지금 당장 지르세요 ! 흐흐흐흐

#과도한 양의 추억미화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어렸을 때 너므나도 재밌게 했던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특히나 하얀마녀하면서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얼마전에 이스 1&2를 하고 그 추억의 팔콤 뿅맛을 못 잊어 시작하게 된 영웅전설 : 하늘의궤적 리뷰입니다.

가가브 시리즈의 정감이 가는 도트 그래픽과 정교한 설정에 푹 빠져서인지 왠 근본없는(?) 3D로 바뀌어서 나온 새로운 시리즈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더랬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그래픽에 대한 부분은 아쉽기만 합니다. 어중간한 그래픽으로 갈거 차라리 도트가 낫지 않나 싶지만.. 추후 작품들에서는 발전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도트 최고! 도트 최고!)

#그래도 역시 영전은 영전이더라
해보니까 역시 같은 곳에서 만들었다는게 티가 나긴 나더군요. 특히나 각 관문을 지날 때 관문 특유의 배경음악 등등 여기저기서 옛 추억의 향기가 솔솔나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주인공인 에스텔과 요수아가 브레이서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 동료와 함께 모험하면서 거대 악의 음모를 발굴하고 맞서 싸운다는 영웅전설의 대표적인 전개방식을 따라갑니다.

#팔콤은 음반회사다?
옛날부터 그래픽은 약하고 BGM은 훌륭하니 음반회사라고 애정반 농담반으로 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세월이 많이 흘렀고 다른 게임에서도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BGM만으로 할 가치가 있다? 정도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공은 어디 가지는 않네요.

#전투는 아쉬워라
전투는 아주 전형적인 JRPG이라 정말 평범합니다. 필살기 개념의 S크래프트 쓰는 재미가 없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재밌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주로 스토리와 모험에 재미를 느꼈고 전투의 비중은 컸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만약 저처럼 가가브 시리즈에 애정이 있고 그래픽에 엄청 까다로운 분이 아니시면 한 번 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입에 팍팍 터지는 별사탕은 아니어도 캐릭터들간의 티키타카 그리고 오랜 추억의 소박한 맛이 있습니다.

<도전과제>
60-70시간 소요, 뒷목잡게 만드는 수집요소가 아주 가득가득합니다. 일회차에 모두 달성 가능하나, 그러려면 공략을 꼭 참고해야 합니다. 가장 까다로운 건 필드의 모든 보물상자를 다 여는 도과이구요 (*그냥 열기만 하면 안되고 다시 상자를 확인해서 메시지까지 확인해야 함) 다회차의 가치는 굉장히 낮기 때문에 공략을 꼭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중요 분기점마다 놓친 것이 없나 수시로 체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블로거의 공략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주 꼼꼼하고 정확한 멋진 가이드입니다. 다만 아루온 버전을 참고로 하셔서 그런지 가끔 지도에 던전에서 상자가 1-2개 모자라게 그러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영문 스팀 공략과 비교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그것만 주의하세요.
https://blog.naver.com/rjsdn465

가족끼리 사랑에 빠지는 게임이라니 망측스러워요!

팔콤 사의 궤적 시리즈 중 스타팅을 끊은 첫 번째 작품인 하늘의 궤적 FC (First Chapter) 입니다.

하늘의 궤적은 FC, SC, TC까지 총 세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현재 SC까지 스팀으로 발매되었습니다.
(SC가 발매된 걸 보면 TC는 당연히 발매된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일단 거의 공식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고품질의 유저 한글패치가 존재하니 언어의 장벽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SC도 같은 제작자 분이 한글패치를 제작해놓은 상태인데, PS Vita로 구동할 수 있는 하늘의 궤적 SC Evolution 한글판이 정식적으로 발매되면 추후 공개 배포를 하실 생각이라니 FC를 재미있게 플레이하셨던 분은 SC도 구매하여 한글패치가 발매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사실 하늘의 궤적 시리즈는 SC가 본편이고 FC는 서장, TC는 외전으로 보는 게 정설일 정도로 SC의 비중이 크니 FC를 재밌게 하셨다면 SC도 플레이 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물론 플레이 타임은 세 챕터 모두 길지만요.

그 외에 게임 자체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게임이 오래전에 발매된 거라 시스템이나 캐릭터 일러스트의 품질 등이 불편하거나 촌스럽습니다.

그나마 캐릭터 일러스트는 스탯창에서 보는 스탠딩 CG랑 대화 시 보이는 얼굴이 다이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래픽이 참...과거 악튜러스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추억에 젖으실 정도로 그와 수준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구시대적인 시스템이나 일러스트 등을 개편한 리메이크작인 Evolution 시리즈가 새로 발매되었으나, 아쉽게도 PS Vita 플래폼 전용이라 PC로는 무슨 짓을 해도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게 흠이죠.
{허나 이미 스마트폰의 스펙이 일본의 휴대용 게임기(Vita나 닌텐도 등)의 스펙을 추월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길 바라보면 언젠가 스마트폰 앱으로 발매될 수도...?}

스토리와 관련해선 FC만 플레이하면 이것저것 여러 떡밥만 뿌리고 회수된 것이 거의 없어서 엔딩을 보고 나면 찝찝한 기분이 들지만, 뭐 게임 자체가 3부작으로 구성된 만큼 이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엔 플레이 하면서 딱히 흠 잡을 곳은 없었네요. 굳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꼬집자면 게임 외적으로 이제 일본도 제발 콘솔 기기에만 목매지 말고 PC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줬으면 하는 것 정도?

유명한 JRPG 한 번 해보려고 마음 먹으면 시리즈마다, 그리고 게임마다 지원하는 콘솔 기기 플랫폼이 제각각이라 가뜩이나 콘솔 게임류는 게임 패키지 가격도 비싼데 여러 기기까지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려서 플레이를 해보기가 참 힘들어요.

그나마 이 궤적 시리즈는 PS Vita만 있으면 모두 즐길 수 있긴 한데, 최신작인 섬의 궤적 3편이 비타를 버리고 플스4 단독 발매로 결정된 걸 보면 이제...

아루온에서 운영하던 fc 와 다른점은 전투시 음성이 지원 된다는거랑 해상도를 더 높여서 할수 있다는 것 뿐이네요. 그리고 더욱 아쉬운것은 한글화네요. 중고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하실수 있다면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에이도스님 이게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