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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Jul 31, 2019 @ 4:10am
Updated: Dec 15, 2020 @ 9:45am

소녀의 불안정한 정신세계를 나타내는 그로테스크한 연출, 그에 반해 순수하고 장난기 섞인 듯한 아이들의 대화가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프란 활》이다. 낭자한 피, 떨어진 신체조각, 기괴한 몬스터들··· 아이들의 장난기 섞인 말투와 행동··· 이 두 요소가 가져다주는 '뭔가 이질적인데' 라는 분위기가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중반부 프란이 '나무'로 변하기 시작하면 이런 분위기는 확 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유저들 대다수가 지루함을 느꼈을 것이라 본다. 이해한다, 지금까지 그로테스크한 연출에 익숙해졌는데, 오히려 덜 자극적인 연출이 나오니 말이다. 심지어 그 챕터가 길기도 길다······.

+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가져다주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 도중에 Midnight 과 Fran 을 번갈아가며 조종하는 신선함
+ 가이드의 존재로 인해 누구나 엔딩을 볼 수 있다
+ 따라서 도전과제 올클리어도 나름 쉬운 편(가이드 참조할 경우 1회차에 올클리어 가능)
+ 트레이딩 카드 존재(플탐 대비 파밍시간 적절)

- 텍스트가 생각 보다 많아서, 나중에 가면 읽기가 귀찮아진다
- 대화 텍스트가 스킵이 안 됨
- 제일 불편한 건, 한 번 도전과제 놓치면 시벌 다시 되돌릴 수가 없다(처음부터 그 지점까지 다시 와야 함)

하, 세이브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챕터를 진행하는데 내가 '아, 이거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라고 해서 다시 되돌아가고 싶잖아요? 그러면 그 챕터를 처음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조오오온나 귀찮아요 이거. 성냥으로 밧줄 끊어야 되는데 칼로 끊어서 챕터 처음부터 진행할 때 솔직히 좀 빡쳤어요. 되도록이면 가이드를 보면서, 대충 스토리만 즐기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이런 류의 게임을 리뷰할 때 항상 남기는 말이지만, 어차피 혼자서 해결한다고 해서 성취감이랄 게 별로 없거든요. 아, 저만 그런가요? 긁적.


※ 오우, 이 게임에 드디어 '유저한글화'[blog.naver.com]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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