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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hrs last two weeks / 58.8 hrs on record (4.9 hrs at review time)
Posted: Feb 26, 2018 @ 5:43pm
Updated: Mar 9, 2018 @ 9:13am

일단 총평.
- 말하면 입만 아픈, 해본 사람은 다 아는, 명작. 1편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냥 "명작" 한마디면 될걸 괜히 길게 썼다..

장점.

- 그래픽
한마디로 그래픽은 지금 봐도 좋다.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이라 가끔 뭉개진 텍스쳐를 볼수 있지만, 빛 표현은 대단한 수준이며 작중 배경이 되는 스프로울, 이시무라 호 등 데드 스페이스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 몰입도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그래픽과, 공포 액션을 표방하는 게임다운 수준 높은 사운드 효과, 키네시스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채용한 덕에 대부분의 물체에 적용된 물리엔진, 전편에 비해 한층 높아진 대중성, 편의성. 흥미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연출, 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덕분에 게이머는 긴박한 오프닝과 함께 빠르게 게임으로 빨려들어가고, 한챕터 한챕터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게임 중반에 다다르며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게 된다.

- 효과음
몰입도 부분에서 언급했지만, 게임에서 효과음이 가지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네크로모프들의 괴성(리얼 극혐)에서부터 자잘한 환경음(어디선가 들려오는 금속음이나 비명, 기계음 등, 긴장감을 높여주는 환경음에 매우 신경을 쓴게 보인다), 공구 격발음(?)까지, 어느것 하나 신경쓰지 않은 효과음이 없다싶을만큼 효과음이 좋다.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친 플라즈마 커터의 타격감, 손맛은 써본 사람만 안다.

- 시각적인 즐거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데드 스페이스 2의 가장 큰 매력인데, 그래픽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실력있는 디자이너가 참여한 게임이 어떤 비주얼을 보여주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반의 병원 파트나, 중반의 스프로울, 이시무라 호 등 게임 내 배경이 되는 곳 대부분이 치밀한 원화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레벨 디자인이 대충 된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만큼 구조적으로 짜임새가 있고 비쥬얼적으로도 멋이 있다. 그림, 게임 원화나 배경 원화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눈여겨 보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다.

- 큰 볼륨
우주선이 배경이었던 전작에서, 하나의 도시로 배경이 바뀌었기에 볼륨이 더욱 커졌으며, 그 커진 볼륨과 함께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다양한 배경,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어 쉽사리 질리지 않고 계속해서 흥미를 유발한다.


단점.

- 시체 갯수 제한
대부분의 게임들에서 시체는 사라지게 마련이지만, 데드 스페이스 2의 경우 시체를 한번 더 때려야 파밍이 되는 게임이기도 하고, 대충 세어봐도 10구 이상의 시체는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몰입도가 조금 떨어진다. 메모리 관련해서 어쩔수 없다고는 해도 분명 아쉬운 부분.

- 시야각 문제
TPS라 크게 티는 안날 수 있는데, 게임을 하다 보면 시야각이 좁은게 느껴진다. 어둡고, 적들이 빠르게 돌진하고, 무중력 공간이 있는 게임이다. 좁은 시야각은 치명적이다. 물론 Widescreen fix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해결 가능한 부분이긴 한데, 게임 자체 옵션에서 지원해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데드씬
많은 사람들이 장점으로 꼽았고, 유튜브에는 데드씬만 모아놓은 영상들이 있으며 반응은 하나같이 좋지만, 나는 장점으로 꼽지 않는다. 혐이다. 개인적으로 몰입도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주인공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끼는 입장에서 너무 잔인하고 정교하게 묘사된 데드씬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그외.

- 전작에 비해 줄어든 공포감?
글쎄, 전작이 우주선이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삼았고, 시리즈의 처녀작이었기에 공포감이 극대화된 점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2편의 공포감이 약한 것은 전혀 아니며, 액션의 강화가 공포감의 약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액션은 강화되고 공포감은 약해진다는 평은 3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물론 개발사의 성의 부족?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게이머의 공포 적응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분명 1,2,3편 전부 비슷하게 무서운데(사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깜놀이 조금 있는 정도지, 대놓고 무서운 시리즈는 아니다), 자극에 익숙해진 탓에 전편보다 덜하다고 느끼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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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Tess Feb 8, 2022 @ 12:48am 
1, 2, 3편 번들로 살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걸 읽어보니 사야겠네요
Apr 16, 2018 @ 10:44pm 
굿 평가
ec_cen_tric Mar 2, 2018 @ 4:45pm 
아이고 뻔한 평가인데 감사합니다
대호 Mar 2, 2018 @ 2:32pm 
평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