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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Mar 29, 2021 @ 8:27am
Updated: Mar 29, 2021 @ 9:57am

요약1)XCOM + RPG but 턴제전략 << RPG
요약2)XCOM 순한맛
요약3)발전가능성 높음



인터페이스나 플레이 방식 가지고 엑스컴이랑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이 게임이 엑스컴이랑 같은 턴제전략 장르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봄. 다만 방향성은 엑스컴이랑 완전히 다른게 맞다. 턴제전략이라는 장르는 동일하지만, 이건 RPG가 하나 더 붙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의외로 체감 크게 됨.
엑스컴에도 근딜이 있고, 어느정도 탱킹이 되는 포지션도 있음. 하지만 난이도가 오를수록 자리에서 기립박수 치게만드는 엑스컴 정예대원의 명중률과, 개적폐같은 외계인 새끼들때문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음. 처맞으면서 붙었는데 빗나간다? 그리고 붙은 놈이 뮤톤이다? 무... 무야.. 무야~호!를 외치며 머가리 깨진다. 그래서 겜 날로 먹고 싶으면 원딜들로 조용히 한놈씩 자르면서 좆간질하게됨. 그에 비해 트슈는 근딜이나 탱커 포지션에 대해 부담도 적고, 특성이나 템 종류도 많아서 육성 자유도 자체가 높다.
엑스컴이 정말로 턴제로 이루어진 콯2같은 전략게임을 하는 느낌이면, 이건 RPG를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듦. 특성/템 파밍요소까지 고려하면 RPG 요소가 턴제전략의 정체성보다 큰거 같음. 괜히 개발사가 인터뷰에서 '이 게임 RPG애오'라고 말한게 아님.
이 차이는 이후 DLC나 추가업뎃 등으로 컨텐츠 늘어나거나, 멀티 활성화되면 더 커질거라고 봄. 이 육성 자유도 요소의 포텐셜이 개발사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엑스컴 짝퉁'소리를 떼게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캐쥬얼함과 순한맛은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데 일단은 장점이라고 봄. 엑스컴 매운 것도 나쁘진 않은데, 늒네 입장에서 잘 키운 캐릭 뒈질 때 그 압박이 클 수 밖에 없음. 그것도 짜증나는데 위에서 말한 뭔가 좆같은 명중확률이랑 외계인의 적폐스러움에다가, 타임어택까지 가미되면 오우..
엑스컴의 이런 매운맛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엑스컴은 게임이 어려운건 사실이고, 디자인이나 연출도 고어스러운 면이 있으며 분위기 역시 어둡다. 그래서 캐쥬얼한거 좋아하거나,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게임하고 싶으면 트슈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는 소리. 캐릭터 중심으로 스토리 흘러가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추천. 계속 말하지만 이거 RPG다.

부족한 부분이 없는건 아님. 아주 가끔 귀찮은 버그들 생길 때도 있고(아무것도 없는 대화창만 덩그러니 놓이는 버그 등 치명적이진 않은데 귀찮은 정도), 스킨이나 클래스가 적은게 뭔가 아쉽고...
그래도 이시국인데다가 개발사 인력도 부족하다고 했으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봄. 거기다 개발사가 피드백도 잘받고 유저소통도 잘하는 회사인거 같아서 앞으로 고쳐나갈거라고 본다.



PS)힘든건 잘 알지만, 그래도 DLC 많이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돈 많이 버셔서 멀티도 활성화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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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 response:
Dandylion  [developer] Posted: Mar 29, 2021 @ 7:43pm
트러블슈터가 엑스컴 시리즈가 완전히 정착시킨 전투 방식과 UI 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으니 엑스컴과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정적인 시스템을 차용한 대가로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요소가 반드시 필요했고, 개발팀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각각의 배경을 가지는 캐릭터와 특성 빌드 시스템, 아이템 파밍등의 요소를 도입하였습니다. 이런 것들로 인해 RPG적인 요소를 다수 포함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런 요소들이 모여 조금씩 저희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엑스컴류의 게임을 엑스컴보다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받을만하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큰 영광입니다. 단순한 클론 게임이 아닌 저희 나름의 곁가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 라고 하셨는데요, 200% 동의합니다. 턴제 전투의 형식을 빌린 RPG로 접근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

부족한 부분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사라고 하니 많이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 주셔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차포 다 떼어내고 게임 자체로 다른 게임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사가 될 때까지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PS: 지금은 개발 자원이 모두 싱글 플레이의 완성에 집중되고 있지만 멀티 플레이는 저희에게도 최종 보스와 같은 존재입니다. 게임을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