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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Dec 14, 2017 @ 10:08pm
Updated: Feb 1, 2018 @ 5:16am

4컷 속에서 돌아가는 인생의 파노라마.

고퀄리티의 일러스트와 독특한 매커니즘으로 무장한 경이로운 퍼즐 게임이다. 신비롭고 영험한 존재인 용을 만나기 위해 4컷 안에 있는 그림을 적절히 움직이고 재배치해가며 다섯 빛깔 열매를 모아야 한다. 바구니를 든 소년은 그림의 배치에 따라 컷과 컷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니며, 컷과 컷을 넘나들 때마다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 (게임플레이에 관해서는 직접 영상을 한 번 보는게 이해가 더 빠를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고품질의 일러스트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광경에서 한 번 놀라게 된다. 고로고아는 엄청난 퀄리티의 일러스트에서부터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인디 게임이다. 한 장 한 장 피땀어린 정성으로 그려낸 고로고아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게임을 넘어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이는 개발자의 오랜 집념과 강한 의지가 빚어낸 놀라운 결과물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고로고아가 선보이는 독특한 매커니즘의 퍼즐에 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한 컷 안에서의 확대와 축소, 서로 다른 컷의 재배치를 통한 컷끼리의 연결과 통합과 분리 등을 통해 풀어나가는 고로고아 특유의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한 퍼즐은 독특하고 창의적이며 경이롭기까지 하다. 직접 컷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각 컷이 결합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그저 놀라움을 담은 감탄만 쏟아져나올 것이다.

플레이타임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그리 긴 편은 아니다. 짧은 플레이타임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게임의 모든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전부 혼자서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짧은 플레이타임은 조금은 어쩔 수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그 대신 고로고아에는 500수 이내에 게임을 클리어하는 도전과제와 30분 안에 게임을 클리어하는 도전과제가 존재하는데, 여유가 된다면 이걸 도전해보도록 하자. 한 번 게임을 클리어한 이후 신중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다보면 어렵지 않게 도전과제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가장 세련된 해답이 될 수 있을 불후의 명작.

https://blog.naver.com/kitpage/2211672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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