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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ug 19, 2022 @ 3:58am
Updated: Aug 19, 2022 @ 4:01am

세키로+블러드본
오랜만에 나온 수작 소울라이크
한 줄 평가 : ★★★★☆(수작/추천)
대만 회사 Overborder 스튜디오의 첫 작품으로 앞으로의 차기작이 기대 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세키로와 블러드본의 시스템을 잘 조합했고 어느정도 차별화를 노린 듯 하다.
블러드본은 콘솔이 없는 관계로 해보지 못했으므로 세키로 위주로 비교해보겠다.

기본 시스템
세키로의 체간, 인살, 위험 시스템과 블러드본의 건패리, 회피 시스템을 채용한 듯 보인다.
아쉽게도 이 게임에는 세키로의 암살이나 다크소울의 앞잡 뒤잡 시스템이 없다.

체력과 상처
1.기본적으론 세키로의 체간과 체력이 나뉜 것처럼 이 게임도 체력과 상처(체간) 시스템이 나뉘어져 있다.
세키로에서는 체간이 위주고 체력이 덤 같은 느낌이었던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체력과 상처 모두 중요한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공격으로 인해 체력이 깍이면 상처게이지가 남게 되고 일정시간 동안 공격하지 않으면 상처게이지만큼 체력이 회복되는 시스템이다.
체력과 상처 모두 0이 된다면 세키로처럼 그로기에 빠지게 되고 인살과 같은 즉사 공격인 처형이 가능하게 된다.
세키로에서는 체력을 깍아 체간 회복 속도를 낮췄다면 여기서는 상처 게이지를 깍아 회복되는 최대 체력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기본 전투
이 게임에서 기본적인 공격은 일반 공격인 검과 상처 전용 특수 공격인 발톱으로 나뉘어져있다.
검 공격은 체력을 깎아 상처를 남기고, 발톱은 상처게이지를 깎아 회복되는 최대 체력을 줄인다.
이를 이용해 체력과 상처 게이지를 모두 0으로 만들어 처형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이다.

처형은 몬스터의 강함에 비례에 나오는 연출이 다르며 가장 약한 잡몹들은 거의 딜레이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처치하는 반면 보스급의 적들은 세키로처럼 특유의 연출을 보여주며 처치한다.
또한 세키로처럼 특정 보스들은 처형을 하더라도 한번에 죽지않고 다음 페이즈로 넘어간다. ex)1챕터의 오두르

검과 발톱 외 역병 무기라는 특수 무기가 존재한다.
적에게 차지된 발톱 공격을 이용해 역병 무기를 뺏어오거나 적을 죽여서 떨어뜨리는 아이템을 이용해 역병 무기를 해금하여 사용할 수 있다.
발톱 공격을 이용해 빼앗은 역병 무기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지만 해금하여 얻은 역병 무기는 에너지라는 자원을 사용하여 공격할 수 있다.
역병 무기는 기본적으로 적의 공격에 밀리지 않는 슈퍼 아머를 가지며 검과 발톱 공격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해머의 경우 체력 피해량은 굉장히 높지만 상처 피해량은 낮고, 단검의 경우 상처 피해량은 높지만 체력 피해량은 없는 수준이다.
역병 무기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발톱 공격을 하거나 특성을 이용하여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역병 무기가 긴 딜레이에 비해 큰 효과를 내기 힘들어 기본적으로는 한번에 상처 게이지를 크게 깎을 수 있는 단검이 좋은 편이다.

세키로의 튕겨내기와 같은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세키로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튕겨내지 않으면 생기는 디메리트는 없지만 단검을 휘두르는 듯한 특유의 공격 모션같은 튕겨내기라 세키로보다는 판정이 좋지 않은 편이다.
여기서의 튕겨내기 또한 세키로의 체간 쌓기처럼 상대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상처 게이지를 따로 깎아 줘야 되기 때문에 세키로처럼 튕겨내기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회피 시스템은 날렵한 블러드본의 것을 채용한 듯 판정이 넉넉하다.
회피가 판정이 좋아 다크소울처럼 회피와 공격만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세키로의 위험 공격 시스템처럼 튕겨내기가 불가능한 치명타 공격이 있다.
이 경우 블러드본의 건패리와 비슷한 시스템인 깃털 공격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무력화 시킬 수 있다.
다만 다크소울에 앞잡 뒤잡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강력한 한방은 역병 무기로만 넣을 수 있다.
또한 세키로의 간파하기처럼 특성이 적용된 회피를 이용해 역공할 수 있다.
세키로보다는 가시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지만 준비시간이 길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소울라이크 특유의 포션 시스템 또한 존재한다.
강력한 몬스터를 잡으면 강화 아이템을 주고 이를 이용해 회복량이나 회복횟수를 늘릴 수 있다.
포션은 총 3종류가 있으며 포션 전용 아이템을 이용해 포션에 버프효과를 적용시킬수도있다.

사망시 다른 소울라이크처럼 그자리에 기억을 남기고 직전 세이브 포인트로 이동하며 기억에 게임 내 기본 재화인 모든 기억 파편을 남긴다.
기억은 다시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죽을 시 완전히 사라진다.

캐릭터
이 게임의 캐릭터는 세키로의 늑대처럼 고정된 캐릭터를 사용한다.

다크소울처럼 몬스터를 잡아서 나오는 재화인 기억 파편을 사용하여 레벨업이 가능하며 레벨이 오늘때마다 특성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특성 포인트를 이용하여 세키로처럼 스킬을 찍을 수 있으며 언제든 초기화하고 다시 찍을 수 있다.
특정 특성들은 2가지로 나뉘어져서 한쪽을 찍으면 반대쪽을 찍을 수 없다.

다른 소울라이크에 비해 이 게임은 아이템의 개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기본적인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기억의 모음집과 역병 무기를 해금할 수 있는 기술의 파편을 제외하면 거의 키아이템 뿐이다. 덕분에 길찾기만으로 게임을 진행해도 되지만 맵을 탐방 할 이유가 적은 원인이기도 하다.


맵의 경우 인왕의 맵 시스템을 채용한듯 한번 클리어하고 나면 같은 맵에 다른 퀘스트와 몹배치를 보여준다.
대신 같은 맵의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면 해당 맵의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맵을 열어준다. ex)어리석은 자들의 신
맵은 직관적이진 않지만 크지않은 편이라 길찾기가 쉽고 체크포인트와의 크게 멀지않아 피로감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그 외
그래픽의 경우 나쁘지않지만 최적화는 좋은 편이 아니라 프레임드랍이 좀 발생한다.
처형 시스템은 가끔 오류로 플레이어의 위치가 순간 이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게임 진행에 문제가 없어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가끔 보이지 않는 벽이 이상한 곳에 위치해서 괴리감을 주지만 플레이어가 가지 않는 구석에 존재하며 게임 자체에 숨은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찾아갈 이유도 적다.

평가
장점
1.강력한 타격감과 손맛
세키로의 시스템을 가져온 덕에 역대급 타격감과 튕겨내기의 손맛을 자랑한다.
작정하고 공격적으로 할 경우 세키로에 비견될 정도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보스급 적들의 처형 모션은 묵직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2.높은 연출력.
게임 내 연출력이 상당하다. ex)오두르
보스들의 등장 장면이나 특수 처형은 정말 좋았다.

3.비교적 쉬운 난이도.
세키로의 패링과 블러드본의 회피가 합쳐져 수비적으로 진행할때 타 소울라이크 게임에 비해 쉬운편이다.
물론 소울라이크 게임에 비하면 쉬운편이지 게임 자체가 쉬운편은 아니다.

단점
1.성우 없음
아쉽게도 성우가 거의 존재 하지 않는다.
흠, 음 같은 감탄사 정도나 나오고 대사는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 중소 개발사의 첫 작품이라 성우까지 기용할 정도는 되지 못한 것 같다.

2.낮은 스토리 전달력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공통점이나 이 게임은 떨어져 있는 쪽지를 줍지 않으면 어떠한 스토리인지 알 수 없다.
이것이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인왕식의 폐쇄적인 맵 구조를 가져왔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텍스트를 읽지 않으면 스토리가 아예 설명 되지 않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3.역병 무기의 낮은 효율
위에서 말했듯 역병 무기가 딜레이에 비해 낮은 효율을 보여준다.
큰 딜레이를 감수할 경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소울라이크 답게 적의 한방 한방이 강력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다행히 주인공의 기본적인 체력이 높은 편이라 어느정도 감수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단검이 높은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편이다.

총평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평소에도 소울라이크 게임을 즐겨하지만 그 중에서도 당연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키로와 비견되는 타격감과 손맛은 이 게임을 액션 게임 탑으로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들은 있지만 1챕터의 보스인 오두르와의 일기토는 세키로의 아시나 겐이치로를 떠올릴 정도의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후에 패치로 단점들이 개선되고 성우가 추가된다면 올해의 게임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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