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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ug 13, 2015 @ 8:34pm
Updated: Aug 14, 2015 @ 1:07am

스토리상 굉장히 중요한 타이틀인 켄웨이 사가 4부작의 마지막 작품
어쌔신 크리드: 로그는 어쌔신 크리드 3/4/프리덤 크라이에 이은 마지막 켄웨이 사가 작품으로, 시기적으로 과거파트는 4편 대해적시대 이후와 3편 미국 독립 전쟁 중간 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현대파트는 4편 블랙플래그 이후를 다루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와 동시에 발매되어서 최후반부에 약간의 스토리적 정점이 있고, 3에서 암살단이 왜 그런 꼴이였는지 다루고 있으며 프리덤 크라이 이후의 아드왈레에 대해서도 등장하기에 스토리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구매가 필수적인 타이틀이다. 시기가 시기다보니 아드왈레, 헤이담 켄웨이, 아킬레스 대번포트,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반가운 인물들이 몇명 등장하기도.

로그의 주인공은 셰이 패트릭 코맥(발음은 코르막 정도이지만)으로, 전직 암살자 출신의 템플 기사단원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들고 나왔다. 비슷한 사례로 레벨레이션의 발리 셀 트라닷과 4의 던컨 월폴, 그리고 루시 스틸만이 있겠다. 그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암살단의 신조에 회의를 느끼고 템플 기사단으로 전향한 후 과거 그가 형제라고 불렀던 암살단원들을 제거해 나간다.

게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배경은 북해이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답게 그래픽과 재현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특히 가끔가다 볼 수 있는 오로라가 예뻤다.
  •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4의 시스템을 가져와서 수정한 형태이기에 2-브라더후드의 관계와 비슷하다. 해상전이 메인 시스템이지만 4에 비해 비중이 줄었으며, 제작 시스템도 있고 4의 해상점령도 있으며 브라더후드와 유사한 육지의 지역 점령 시스템도 있다.
  • 현대파트의 경우 4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4의 퍼즐이 타이밍을 요구했다면 로그의 퍼즐은 두뇌 회전을 요구한다. 현대파트 스토리에 관심이 있다면 모든 컴퓨터를 다 건드려볼것.
  • 에지오 트릴로지의 건물 개축 시스템이 부활했다. 건물 개축시 자원을 잡아먹는데, 배 업그레이드 하는데 쏟아붓기도 모자르기에 개인적으로는 진행하지 않았다. 건물 개축에만 필요한 자원인 석재는 팔았었음.
  • 대량 살상용 무기인 유탄이 추가됐다. 4의 버서크 다트/수면 다트의 효과를 광역적으로 퍼뜨린다고 보면 되며 그냥 죽이는 살상용 폭탄도 추가되었다. 조준이 조금 힘들고 적들이 소리를 감지하다는 단점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잘 안썼지만, 사용하기 나름일듯. 그 외 반격 타이밍이 4보다 너그러워져서 육지에서 무쌍을 찍기가 더욱 쉬워졌다.
  • 반면에 해상전 난이도는 올라간 느낌이 든다. 배를 하나 파괴하면 그 지역 주변 전체가 경계 구역으로 바뀌어버린다는 점과 수배 레벨 낮추기가 상대적으로 힘들어졌다는 점, 그리고 이로 인해서 배 업그레이드가 힘들어졌다는 점도 한몫 할 듯.
  • 레벨레이션의 스토커가 부활했는데, 암살단원 스토커들이라 공중살해를 한다거나 풀잎, 짚단에 숨어있다가 셰이를 푹-찍해서 귀찮다. 전작까지 플레이어가 했던 행동인지라 기분이 묘하다.
  • 살해해야하는 사람들이 전부 암살단원이다보니 이전 작품들의 네임드 척살보다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다. 마치 "네가 전작에서 이렇게 했었음"이라면서 제작진이 놀리는 느낌.
  • 전작들과 달리 셰이가 민간인을 아무리 죽여도 비동기화되지 않는다.(심지언 해적 에드워드 켄웨이도 상선을 부수면 그런 경고가 뜬다!) 대신 현상금 사냥꾼이 쫓아온다.

특징은 여기까지로 하고,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겠다. 우선 스토리는 파격적이고 신선했으며 특히 묘사된 암살단이 충격적이는데 사실 대부분이 알테어 연대기나 에지오 트릴로지때도 보이던 모습을 좀 더 다른 장면으로 재조명한것에 가까워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 켄웨이 사가 삼부작중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 상대적으로 잘 된다는 느낌이였다. 현대 파트에 대해서도 굉장히 괜찮은 스토리 텔링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작진은 결국 자신이 비판하던 암살단의 모습과 별로 다를바 없어진 셰이를 묘사하려고 한것으로 보이나, 이 점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부족하고 해설된 스토리 글을 봐도 여전히 고개가 갸웃했다. 3의 헤이담 켄웨이도 이런 묘사를 어느정도 시도했었는데, 이것도 실패해서 코너가 나빠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었던걸 보는듯 하다.

게임성 자체도 시리즈를 하면서 가장 지루한 시리즈였다. 위에 많은 특징이 있어 보이지만 거의 다 부가적인 요소여서 실컷 즐겼던 4편하고 시스템상 큰 차이도 없었고, 오히려 해상전의 조작감이 퇴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크고 작은 버그 역시 산재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다만 시리즈를 즐겨왔고,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유저라면 필구해야할 타이틀이다. 따라서 일단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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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배로베로 Mar 14, 2020 @ 9:24am 
큐레이터 하셔도 될듯..
Sylph Aug 13, 2015 @ 11:57pm 
@Jaeron: 1, 리버레이션은 하다가 포기했고.. 유니티, 크로니클즈는 구매하지 못했으니까 요놈들 빼고는 다 끝냈네요~
Jaeron Aug 13, 2015 @ 11:55pm 
이제 어크 다 끝내신거에요?+_+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