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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ug 13, 2020 @ 11:37pm

오컬트 현상들을 해결하는 탐정과 그의 경찰 친구가 다양한 현상들과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총 9개의 사건 (6개는 본편, 3개는 외전격으로 마지막 3개가 본편보다는 약간 어렵다 느낄 수 있다) 을 해결하면 되는 포인트 앤 클릭 게임으로, 주변 인물들과 대화를 통해 힌트 및 아이템 얻기, 인벤토리에서 아이템 합성, 왠지 현실 세계에서는 안 될 거 같지만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라 가능한 문제 해결방식 등등 이 장르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 이 게임의 주요 특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도트 그래픽인데 도트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등장 인물들의 얼굴도 제대로 구현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점이다. 이러면 포인트 앤 클릭 게임에서 무슨 물체랑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알 수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행히도 상호작용 가능한 물체에 마우스를 올리면 이름이 뜨는 것으로 클릭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알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두 번째 특징은 게임 자체가 진중한 분위기보다는 유머스러운 대화/설명과 유쾌함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이상 현상이 일어나도 드립을 치거나 아예 정상적인 일로 넘어간다던가, 클리셰를 산산조각내는 행동을 한다던가, 가끔 4의 벽도 깨버리는 행동을 하는 걸 보면 애초에 개그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심지어 크레딧에서도 드립치기에 바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 게임 진행에 도움이 안 되는 아이템과 상호작용을 하더라도 거의 모든 설명에 유머 한 조각을 넣으려는 노력을 볼 수 있어서, 원래는 잘 안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되도록이면 모든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해서 대화 및 설명을 보려는 마음이 자동으로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 게임 자체의 스토리는 별 거 없기 때문에 무난한 스토리에 이러한 유머가 마치 라면스프처럼 게임 내 매력의 주축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앤 클릭 게임. 다만, 가격 대비 분량이 짧기 때문에 정가에 사는 건 비추천하고 적어도 50% 세일을 할 때 머리 비우고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

여담) 사건들은 서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니라 옴니버스식 구성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사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할까 하고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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