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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Dec 15, 2020 @ 10:05am
Updated: Dec 15, 2020 @ 10:10am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소녀와 그림자를 이끌어주면 되는 퍼즐 플랫포머

3D 세계에서 빛을 무서워해서 피하는 소녀와, 2D 세계에서 어둠을 발판삼아 이동하는 그림자가 서로 출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작하면 되는 퍼즐게임이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퍼즐을 해결하는 게 신박한 소재는 아니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 세계에서 장애물을 조작하여 다른 세계에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구조의 게임이 아니라, 2D와 3D 세계를 사이를 적극적으로 전환하면서 서로 이동하는 경로가 막히지 않도록 조작을 하는 상호보완적 구조의 게임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녀나 그림자 혼자서는 출구로 이동할 수 없다는 점이 강조되며, 게임의 대략적인 줄거리인 자아 성찰과 두려워하는 것에 맞서는 힘을 키우는 내용에 힘을 실어준다고 생각된다. 물론, 대략적인 줄거리가 저렇다고 게임의 스토리가 100% 파악되도록 명료하게 서술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게임을 하면서 나오는 소녀와 그림자 간 대화나, 분위기 및 연출을 통해 플레이어 본인이 적절히 스토리를 해석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퍼즐 자체의 난이도는 어렵지는 않지만, 게임을 하면서 모을 수 있는 종이 학들이 존재해 추가적인 요소를 원한다면 100% 수집품에 도전해 볼 수 있고 (대부분은 하다보면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몇몇개의 경우는 퍼즐을 풀고 나서 심화적으로 조작을 해야 한다), 퍼즐 플랫포머의 이름을 달고 괴랄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 퍼즐을 풀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컨트롤이 딸려서 죽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가벼운 퍼즐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심지어 퍼즐을 풀다가 실수로 인해 가시에 부딪혀 죽었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실수나 죽음에 대한 페널티가 거의 없다. 게임의 비주얼이나 배경음악 또한 마음에 들었는데, 비주얼의 경우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잘 표현해서 마음에 들었고, 배경음악 또한 몽환적이기 때문에 게임의 비주얼과 잘 어울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게임 내 한글 번역을 지원하긴 하지만, 몇몇 구간의 경우 번역이 2% 애매한 부분들이 존재해서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오역은 없었기 때문에 게임의 대사 파악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적당한 난이도의 퍼즐들과 몽환적인 세계가 잘 어우러진 퍼즐 플랫포머 게임. 말이 플랫포머이긴 하지만 극악의 컨트롤이나 게임 내 두 주인공의 재빠른 반전을 요구한다던가 하는 스테이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가벼운 퍼즐 게임 하나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여담) 플레이타임의 경우, 도전과제 100% + 독감 디버프 때문에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만약 도전과제나 수집품을 신경쓰지 않으면 약 3~4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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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Nixmachine Dec 15, 2020 @ 11:48am 
아이리스 폴에 중간중간 나오던 괴랄한 퍼즐들이 없고 90% 빛과 그림자에 집중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gp_smile:
haramey Dec 15, 2020 @ 11:41am 
아이리스 폴에 비교하면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