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로 얽매인 억세고 질긴 운명의 굴레.

첨단 기술이 최고로 발달한 사이버펑크 도시 속에서 은밀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관리(혹은 통제)하려는 대기업의 움직임이 있고, 그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주점에 찾아온 대기업의 구성원들로부터 정보를 모아야 하는 사이버펑크 배경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정보 제공과 원활한 관계를 위해 적절한 칵테일을 제공해주어야 하며 칵테일 제공 못지 않게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픽셀 그래픽과 특유의 시리어스한 음악으로 구현된 암울한 느낌의 사이버펑크 분위기가 인상깊게 다가온다.

사이버펑크를 배경으로 하고 주점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칵테일을 제공하는 또 다른 게임인 발할라 :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Va-11 Hall-A : Cypberpunk Bartender Action)과는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배경과 컨셉은 동일하지만 칵테일을 대접하는 방식이 살짝 다르고, 전반적인 분위기와 게임 상에서 다루는 주제는 레드 스트링 클럽 쪽이 훨씬 더 무겁고 심각하다. 사회적으로나 철학적으로 깊게 생각해 볼 만한 진지한 내용을 다루며 표현의 수위와 방법도 훨씬 노골적이다. 보다 일상적이고 가벼운 분위기의 발할라 :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과는 여러가지 의미로 대척점에 있는 게임이다.

손님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그 감정을 자극하는 칵테일을 고객에게 대접한다. 그리고 칵테일에 만족한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적인 목적이다. 어떤 칵테일을 제공했는지에 따라 대화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며,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달라진다. 이렇게 획득한 정보가 이후 게임 진행에 정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칵테일 제조 과정에서 조작이 살짝 불편한게 못내 아쉽지만, 칵테일 제조와 손님과의 대화라는 컨셉은 아주 기가 막히게 살려냈다. 그 밖에 게임 초반부에 등장하는 도자기 공예는 조작이 조금 불편하지만 어차피 잠깐이니 크게 불만은 안 가지게 된다.

또한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은 주점의 마스터인 도노반과 플레이어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철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적절한 통제. 그로 인해 생겨날 부작용과 가장 이상적인 사회상. 어느 쪽이 확실한 정답이고 정의인지 명확히 제시해주지 않고 어느 쪽이든 나름의 명분을 지니고 있다. 그 속에서 게임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싸워나가지만, 애석하게도 빨간 실에 묶인 운명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런 내용을 상당히 부드럽게, 그리고 흡입력있게 풀어낸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할 만 하다.

하지만 감정 상태에 따라 칵테일을 제공하는 게임플레이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고 플레이타임 역시 짧다는 점이 아쉽다. 애초에 만들어야 하는 칵테일이 정해져 있다보니 발할라처럼 다양한 게임플레이를 도모하기는 어렵다. 또한 분기가 다양하게 갈리긴 하지만 엔딩이 하나다보니 2회차 이상 플레이할 의미도 좀 덜하다. 엔딩이 하나인 것이야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때문에 불가피해 보이긴 하다만, 이야기를 좀 더 길게 끌고가고 칵테일을 대접하는 재미를 좀 더 살렸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게다가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법한 사상과 표현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는 게임이라 게임 내용에 불편함을 느낄 이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조금 짧은 편이긴 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는 이견의 여지가 없고, 조금 불편하긴 해도 칵테일을 제공하는 재미 역시 나쁘지 않다. 게임이 담고있는 노골적인 메세지만 감안할 수 있다면, 상당히 감명 깊게 즐길 수 있는 사이버펑크풍 어드벤처 게임이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348679&memberNo=40601392

#이 게임은 비공식 한글패치가 있습니다. 수고해주신 번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플레이 시간 8.4 시간 / 도전과제 달성률 100%

한글 패치 주소
↓
http://itcm.co.kr/g_board/6561299

장점 및 특징 : 수려한 픽셀 아트, 선택의 중요성, 사이버펑크, 남주인공, 깊이 있는 이야기, 도덕적 딜레마, 한 편의 영화 같음, 지루하지 않고 간단한 미니게임

단점 및 아쉬움 : 한국어 지원이 없음(비공식 한글 패치 있음), 생각보다 적은 분량(딱 2시간~3시간 정도의 영화 보는 기분),
강제적인 오토세이브 -> 분기를 선택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당 분기의 다른 선택지를 보기 위해서 처음부터 다시 스토리를 진행해야 함,
2회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번 플레이해야만 모든 도전과제를 수집할 수 있음.

총평 4 / 5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토리지만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미니게임을 통해 몰입하게 만들어서 전혀 진부하지 않음. 다만 선택적인 세이브가 없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

저는 이 게임을 두번다시 플레이하지 않을 겁니다.
저의 이야기는 한번의 플레이로 마무리가 되었고 인생에 두번째 선택이 가능하다면 그게 첫번째 선택에 대한 나의 숙고와 고민을 무의미하게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크레딧 이후의 연출까지 너무나도 내 마음속에 깊게 세겨질 것 같습니다.

게임이라 생각하기 보단 인터렉티브 노벨이라 생각하고 이 게임을 감상해주세요.

시1팔...ㅠ

사이버펑크 세계관 인생게임..
8년에 걸쳐 정부 지원까지 받아 3500억 가까이 써서 만든 게임보다 이게 낫다.

이 게임이 압도적 긍정적이 아닌 이유는 대화가 너무많아서 읽기 귀찮은사람들 때문인거같네요.

대화를 찬찬히 읽는게 싫지않은 사람들에겐 정말 괜찮은 게임입니다.
(+한글패치 검색하면 있더라구요! 번역해주신 분들 넘 감사해요 )

첫부분에 뭐 만들기 하면서 약간 늘어지는 부분이있지만 그 파트만 넘기면 2회차 해보고 싶어질 정도로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약간 쉬면서 했는데도 3.8시간 걸린거 보면 플레이 타임도 딱 적당했네요.

전 50퍼 세일로 구매했지만 엔딩 본 후 느낌은 15500원도 나쁘지 않은 가격 같은데 고민된다 싶으시면 세일 때 사서 꼭 해보세요! 추천추천!

1회 차 플레이 시간 3.1시간 /

-중간중간에 등장하는여러 요소의 플레이들이 있다는 것에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엔딩의 갯수가 너무 한정적이고 플레이를 하고나서의 공허함이 느껴진다. 좋은게임인건 확실하나 게임이 끝났을때의 공허감이 좋은 깨달음의 공허감이 아닌 '이건 뭐지 c발..' 이런 c발공허감이다.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기대했던만큼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다.내가 좋아하는 모든것이 들어가 있어 혹해서 구매하여 플레이를 해보았지만 후회는없다. 픽셀의 느낌은 세밀했으며 사이버펑크는 아쉽지만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 선택은 단어가 애매하거나 어려워 머리아팠다.
그리고 중간중간의 선택지는굳이 여기서 이게나와? 이런게 좀 빈번하게 있어 사람 jonna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여성문제와 강간범죄문제 등)

-아마 플레이 해보고싶은 분이면, 내가 픽셀과 사이버펑크, 어려운 스토리여도 좋다. 나는 내가 꾸며나가는 스토리가 좋다. 하시는분들만 하시길.. 2시간이내로 플레이하고 환불해도 나쁘지않음.

-다음 연작이 나온다면 이 엔딩과 여러 등장인물을 이해하겠지만,
중간에 나오는 영문을 모르겠는 사나이, 고스트의 등장은 왜 넣었는지 이해가 좀 안됐다.

-게임을 하고 나서의 이 게임의 분야 한줄 단어평 : 여러 동성애 + 미래에 대한 불안감 + 우울함과 어두움 이라고 말할수있겠다.....

-5월 23일 경 / 한글어 패치 배포 하시는분이 나타나셨으니 한번했던 분들도 다시 해도 나쁘지않을 것 같다. 항상 한글어 배포하시는분들 적게일하고 많이 버시고 자손들 많이 번창하소서

체념, 그리고 기억 상실 한 알

바쁜 현대인이 평생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거대 자본과 첨단 기술력이 자아내는 스펙터클함만을 따라가기도 벅찬게 현실이다.
손 안의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엔터테인먼트와 경쟁해야하는 숙명을 지닌 스마트폰 게임들이 다양한 자극으로 시간을 소모하게 만든다. 그 가운데 작은 규모의 완결된 게임이 전할 수 있는 차별성이란 무엇일까.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으로 가성비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돈과 시간이 중요한 재화이며, 그와 교환한 게임과 게임플레이 경험이란 대체 가능한 것으로 무게를 두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 가능하고 환산 가능할 것을 기대하는 경험을 맛보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걸까? 레드스트링스 클럽은 스토리 중심의 닫힌 구조로, 게임 시작지점부터 결말을 알수 있다. 결말을 아는 짤막한 게임을 하는 의미가 있을까. 레드스트링스 클럽에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설정, 캐릭터도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다.
이 게임은 바깥의 세상, 우리 플레이어가 살고 있는 현실을 감히 들추고 안부를 묻는다.

누군가는 이 게임이 날카롭고 거칠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게임에게서 따스함을 느낀다.

이 게임을 끝내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은 들지 않았다. 무엇과도 대체불가능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 같은 형식의 플레이를 하더라도 절대 같은 경험은 맛보지 못하리라는 깨달음이 여운을 채웠다. 나는 레드스트링스 클럽을 플레이한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 동안 이 게임에 대해 곱씹고 있다.

심지어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최초에 지불한 비용보다 많은 금전을 소모해 다른 이들에게 게임을 선물했고 앞으로 더 할 것이다. 난 간접적으로 플레이 안 한 뇌를 사고 있다..

마지막 연출까지 정말 끝내주는 게임... 발할라 이후에 사이버펑크틱한 픽셀 스토리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진짜 딱 맞는 게임을 찾아 즐거웠어요 그리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두고두고 다시 플레이 할 것 같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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