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of heroes at home.

장점: 빠른 매칭, 단순함, 적당한 컨트롤 요구, 디테일, 다양한 덱 구성

전략시뮬레이션은 각 잡고 하는 느낌의 게임입니다. 그래서 피로도가 엄청나죠. 하지만 이 게임은 그것을 극복해냈습니다. 매칭은 딸깍 한 번이면 길어야 100초면 잡히고, 게임 자체도 다른 전략 게임에 비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빠르게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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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짓거나 일꾼을 이용해 자원을 수집하는 등의 귀찮은 부분들을 생략하여 접근성을 높였고, 전반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유닛의 수를 제한하여 손이 너무 많이 가지 않게 한 점도 좋았습니다. 통제 가능한 유닛의 수는 적지만 보병의 경우 분대로 구성되기 때문에 막상 게임 속에서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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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 것도 좋았습니다. 전차의 경우 측면과 후면이 취약하고(체감은 잘 안 되지만), 보병이 장갑차 뒤에서 사격 하면 상대방의 소총과 기관총 사격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포는 사거리가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시야 확보가 안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중형탱크의 경우 튼튼하고 강력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시야가 좁아서 습격에 취약합니다. 각 국가 고유의 유니폼과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장비들은 비슷한 기술 수준을 가진 인간들끼리 싸우는 내용의 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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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자주포 및 탱크 저격의 문제, 돈을 내면 강해지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자주포와 돌격포에 의존하게 되는 것은 문제입니다. 타이거 탱크, 마우스 탱크, 퍼싱, kv-2 같은 중전차들이 힘을 쓰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중전차들은 미국의 콩 자주포, 헬켓. 독일의 야크트판처, 소련의 ISU와 스탈린의 큰망치와 같은 장비들에게 원거리에서 비교적 쉽게 파괴됩니다. 상대진영으로 뚫고 들어가서 자주포를 파괴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 거점 하나를 두고 서로 자주포나 꽝꽝 쏴대다가 끝나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빨리 테크를 올려 3티어 자주포를 뽑는게 게임을 이기는 공식이 됐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런 끝내주는 자주포는 무과금 유저가 얻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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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A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지만 결국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유리해지는 게임입니다. 평균적으로 덱 구성이 2~3레벨 차이가 나는 상대는 전략이나 컨트롤로 이길 수 있긴 합니다. 그래도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 전에 인게임에서 13레벨 초록별 3개의 독일 펄슘예거(낙하산 부대)를 마주쳤는데 9레벨 화염방사기 2분대가 정면에서 붙어 패배했습니다. RTS와 같은 장르에서 현금 지불을 통해서 게임 내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밸런스가 망가지게 되고 게임자체에 대한 재미도 떨어지게 되며 사람들도 찬찬히 떠나가는 거 같습니다. 제작자가 급전이 필요했는지 어쨌는지 심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수익모형을 채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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