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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hrs last two weeks / 159.7 hrs on record (134.1 hrs at review time)
Posted: Jul 12, 2014 @ 4:04am
Updated: Jun 22, 2016 @ 4:28am

완벽하다. 아니 정말 완벽할 뻔했다. 미니맵 시스템까지 완벽했다면. 이게 과연 21세기에 만들어진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미개'한 미니맵 시스템이 메타 5점 정도의 가치를 깎아먹었다는 생각이다. 상점, 엔피씨, 퀘스트 스팟 등 세부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것만 해도 이미 현 세대 게이머들에겐 심각한 반감 요소인데, 여기에 섹터의 개략적인 위치와 구조를 보여줘야 할 레이아웃조차 두루뭉술, 그러니깐 미니맵이 존재해야 하는 최소한의 이유마저 충족하지 못한다. 마음 먹고 게임을 붙잡지 않는 이상, 웬만한 게이머들은 트래블링의 피로함에 금방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미니맵 이외의 모든 요소들 - 비쥬얼, 브금, 이펙트, 레벨 디자인, 타격감, 조작감, 등등에서는 그야말로 기적의 퀄리티가 뽑혔다. 게임 메이커의 대표 성공작으로 핫라인 마이애미를 많이 꼽는데, 발디스 스토리에 비하면 핫라인은 유치원생 소꿉놀이 수준이다. 게다가 심지어 볼륨마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빵빵하며, 차별화되는 4개의 난이도 + 노데스 노세이브의 극한 스피드런 고이브누 모드까지 준비되어 있어 다크소울만큼이나 다회차가 재밌다. 취향 맞고, 시스템의 심오함을 깨닫게 된다면 100시간+의 플탐을 찍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러니깐, 매트로바니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인간들, 콤보 성애자들, 열번이고 백번이고 컨티뉴를 누르는 한이 있어도 끝끝내 엔딩을 보고 마는 집착과 근성의 소유자들, 야리코미(파고들기)와 스피드런 추종자들은 정가로 지금 당장 사서 플레이해도 후회없을 거라는 데 마이 프레셔스 건몽키 기프트를 건다. 반대로 이런 게임 싫어하는 사람들 즉, 길치에 손가락 빨리, 많이 움직여야 하는 게임 혐오하는 사람들, 컨티뉴 화면만 보면 '경끼' 일으키는 사람들은 라딸이 아닌 이상 애써 외면하도록 하자.



뱀발 앞다리 - 영어가 안 되는 이들은 중반 이후 퀘스트들에서 진도 빼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특히 발디스의 표식, 신성한 가루 찾아오기.) 그럴 경우에만 커뮤니티 가이드에 올라와 있는 글로벌맵을 참고하시라.


뱀발 뒷다리 - 15.05.03. 에 이뤄진 '대격변' 업데이트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2인 더 추가되며 총 4인의 풀 로스터가 완성됐다. 그리고 구역별 쫄몹 추가, 구역 확대 및 수정, 새로운 중간 보스들, 기존 보스들의 패턴 변경 등 무지막지한 양의 컨텐츠가 추가됨과 동시에 기존 시스템까지 일부분 손봐졌는데, 안타깝게도(?) 그와 더불어 난이도까지 급상승했다. 현재의 레벨 디자인이면 캐주얼 유저들은 아마 노말 난이도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할 듯싶다. 가볍게 즐길 게임을 찾는 분들은 꼭, 꼭 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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